[저금리시대의 증권투자] 적금 깨고 찾은 돈, 어디에 맡길까

입력 2014-08-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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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1%대 진입… ELS·CP·해외 채권형 펀드 등 주목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은행에 1000만원을 맡겨도 1년 뒤 이자로 20만원을 채 받지 못하는 ‘1%대 예금금리 시대’가 현실화된 것.

터무니 없는 금리 탓에 투자자들도 갈 곳을 잃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단기 부동자금은 736조285억원이었다.

단기부동자금은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을 합한 금액이다. 이는 기업이나 개인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보유하고 있는 일종의 투자 대기 자금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단기 부동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25%로 내리면서 향후 예금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일부 은행들은 주력 예·적금 금리를 연 1%대로 잇달아 내리고 있다.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에 돈을 맡길수록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점쳐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보다 앞서 시중금리의 지속적 하락을 경험한 일본과 마찬가지로 예금 금리가 0%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투자자들에게 꼭 독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증시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정부의 재정보강 효과가 예상되며 이를 통해 국내 경기 방향성의 개선 흐름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은의 금리인하 배경에는 내수경기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간접적으론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 정부와의 정책공조를 위해서다. 결국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자산가격 상승을 통해 침체된 경제활동 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을 염두에 두고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증권·건설·내수소비재·자동차·은행 등 금리 인하 수혜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꼭 주식투자가 아니더라도 ‘발품’을 팔아 찾아보면 은행 예금보다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방법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른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재테크 전략을 구사해 볼 만하다는 것.

‘중위험·중수익’의 상품들은 대개 5%대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안정적이라고 여겨질 경우 3% 중반대라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상품들은 안정형 주가연계증권(ELS), 해외 우량 채권형 펀드, 기업어음(CP), 신종자본증권 중에서 중수익을 목표로 하는 안정형 상품들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투자자들의 이같은 요구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ELS는 물론이고 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금리를 4.8%까지 제공하는 CMA, 국내 채권은 물론 해외자산에까지 투자하는 연금저축계좌, 다양한 자산별 유망펀드에 투자하는 랩 상품 등을 내놓은 것.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낮아졌다고 투자 기회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펀드나 채권,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활용해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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