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사건 재구성해보니...현장에 제3의 인물 있었다?

입력 2014-08-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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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창 제주지검장 면직

▲사진=연합뉴스

김수창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이번 사건의 최초 신고자인 여고생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을 범인으로 지목했고, 김 지검장은 계속 결백을 주장하다 사표를 제출하고 면직 처리된 상태다. 경찰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관련 CCTV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쟁점은 김수창 제주지검장과 여고생의 진술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사건 당일인 지난 12일 밤 관사를 나와 제주 중심도로를 따라 산책을 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쪽인 한라산 방향으로 가는 길이 오르막길이라 힘들고 땀이 나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려고 문제의 식당 앞 테이블에 앉았다. 마침 옆 자리에 어떤 남성이 앉아 있었고 김 지검장이 오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 지검장은 휴대전화를 확인한 뒤 1분이 채 안돼 자리에서 일어났고 관사로 가기 위해 코너를 돌 때 순찰차 헤드라이트 불빛이 자신을 비추더니 경찰관 2명이 내려 자신을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김 지검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 지검장이 분식점 앞 테이블에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뜬 남성이 음란행위를 한 범인일 가능성이 크다.

여고생의 진술은 다르다. 여고생은 지난 12일 밤 11시 58분, 제주지검장 관사 부근 건물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나던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는데, 이 남성이 김수창 전 지검장으로 확인됐다. 신고자인 여고생은 순찰차에 타고 있던 김수창 전 지검장을 지목했다.

당시 신고한 여고생은 '초록색 상의 흰 베이지 바지, 머리 벗겨진 거. (맞다고 한 거지.)'라는 경찰의 확인 질문에 "김 전 지검장의 얼굴을 경찰차 유리창 밖에서 본 것"이라고 밝혔다. 얼굴을 가까이서 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음란행위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김수창 제주지검장의 결백 주장이 먹히지 않는 것은 그가 경찰 조사 도중 이미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적사항을 묻는 경찰의 질문에 동생의 이름을 댔다. 음란행위를 한 장본인이 본인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본인의 이름을 밝히는 게 맞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속 남성은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과수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포함해 세 곳에서 CCTV 영상을 확보하고 국과수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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