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사망...허위진술 선임병들 윤 일병 의식 돌아온단 소리에…

입력 2014-08-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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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

(사진=군인권센터)

경기도 연천 28사단에서 윤 모 일병이 선임병사에게 폭행당한 뒤 숨진 가운데 가혹행위를 해온 병사들이 헌병대로 인계된 뒤 허위진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인권센터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윤 일병 사망사건의 군 수사기록 일부를 공개했다.

군 인권센터가 확보한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지난 2013년 12월 입대해 올해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 받은 후 주범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선임병사들은 '기마 자세'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거나, 치약 한 통을 먹이기, 드러누운 얼굴에 1.5ℓ 물을 들이붓는 등의 상습적인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하거나 폭행을 당해 다리를 절뚝거리는 윤 일병에게 어깨와 가슴 등을 향해 테니스공을 집어던지는 행위, 얼굴과 허벅지 멍을 지우기 위해 연고제 안티푸라민을 처방하면서 윤 일병의 성기에까지 발라 성적 수치심을 주는 등 상식을 벗어나는 폭력을 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지난 4월 윤 일병은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 당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손상으로 의식을 잃어 사망했다.

그러나 폭행한 선임병들은 당초 이같은 범행을 자백하지 않았다.

사건 직후 헌병대로 인계된 이 병장 등이 '윤 일병이 음식을 먹고 TV를 보다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허위 진술을 하다 "윤 일병의 의식이 돌아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자 그제야 범행을 자백한 것이다.

여기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소장에는 선임병들이 윤 일병에게 가한 성추행한 혐의가 기록되지도 않았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습적 폭행, 사고 직후 폭행사실을 감추자고 입을 맞추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의식을 잃은 윤 일병에게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던 정황 등으로 봐서 가해자들의 공소장을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변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28사단 윤일병 사망 사건, 살인죄 적용해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28사단 윤일병 사건 논란, 진짜사나이도 솔직히 폐지했으면 좋겠다", "28사단 윤일병 사망, 묵인한 간부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 28사단 윤일병 사망 사건은 진짜...어의없어 말이 안 나온다. 어떻게 이런 일이있을 수 있나?", "국방부, 법원. 이번에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것이다. 28사단 윤일병 사망 사건, 솜방망이 처벌 해봐라", "28사단 윤일병 사망케한 병사들...그러고도 인간이라 할 수 있냐", "이래서야 소중한 내 새끼 보내겠습니까? 28사단 윤일병 사망...너무 충격이다", "28사단 윤일병 가혹행위 사망,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들 군대보내느니 외국으로 보내는게 답인가요"라며 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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