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신헌 롯데쇼핑 대표 결국 사의

입력 2014-04-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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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납품비리에 연루돼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있는 신헌<사진>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본부 대표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1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신헌 대표는 17일 오후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신 대표가) 직무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정을 앞당겨 전날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주말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과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신동빈 회장은 당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이 마무리되는 19일 이후 귀국할 예정이었다.

총수가 돌아온 롯데그룹은 사태 수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빠른 시일 내에 임시 주총, 이사회 등 후속 인선 절차를 거쳐 후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롯데정책본부 개선실은 신동빈 회장 지시로 롯데홈쇼핑을 포함해 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공격경영을 예고했던 롯데는 속내가 더욱 복잡한 상황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조2500억원을 투자해 복합쇼핑몰ㆍ아웃렛ㆍ해외 백화점 등 8개 점포를 신규출점한다고 발표했었다.

한편 신헌 대표는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 321호 법정에서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신 대표가 2008∼2012년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임직원들이 횡령한 회삿돈 일부를 상납받고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챙긴 혐의(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로 신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은 2008년 5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롯데홈쇼핑 본사 이전 과정에서 하지도 않은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고 꾸미거나 공사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66차례에 걸쳐 회삿돈 6억5100여만원을 빼돌렸다. 신 대표는 이 중 2억2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이모 롯데홈쇼핑 방송본부장이 인테리어 공사대금 등을 과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아 횡령하는 과정에서 신헌 대표와 공모한 단서를 잡고 정확한 공모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방송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납품업체들이 이모 전 생활부문장 등에게 건넨 뒷돈 가운데 수천만원이 신 대표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잡고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헌 대표 구속여부는 18일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79년 롯데쇼핑에 공채 1기로 입사한 신헌 대표는 2012년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며 그룹 간판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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