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노조, 쉰들러 인수합병 반대 규탄대회

입력 2014-01-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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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도 이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대강당에서 ‘쉰들러의 생존권 위협 규탄대회’에서 권순평(맨 앞 왼쪽) 위원장과 조 성규(맨앞 오른쪽) 부위원장 등 현대엘리베이터 노동조합원들이 쉰들러 인수합병 시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외치고 있다. 사 진제공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가 그룹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2대주주 쉰들러를 규탄하고 나섰다.

현대엘리베이터 노동조합은 8일 경기도 이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대강당에서 6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쉰들러의 생존권 위협 규탄대회’를 열고 쉰들러홀딩AG의 부당한 인수합병 시도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사업 인수를 위해 이사회 의사록 열람, 회계장부 열람, 신주발행금지 등 각종 소송을 비롯해 불합리한 압박을 가해왔다”며 “2011년 이래 쉰들러가 제기한 5건의 소송 중 장부 열람 사건은 모두 세 차례 기각됐으며 지난해 3월 유상증자 당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마저 법적으로 문제 없음이 인정됐지만 쉰들러는 지난해 12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또 다시 유상증자에 대해 법원에 문제를 제기할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 노조 측은 “다국적 승강기 제조사들은 시장 확보 후 국내 연구개발 시설을 없애는 것은 물론 생산공장마저도 폐쇄해 수많은 노동자가 직장을 잃었고, 값싼 제품을 수입해 물량 공세를 펼치며 토종 승강기 업체를 고사시켰다”며 “쉰들러는 부당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시도와 한국 승강기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권순평 노동조합 위원장은 “쉰들러는 2003년 중앙엘리베이터를 인수한 뒤 연구개발 기능을 축소하고 생산공장을 물류 창고로 전환해 시장 점유율 5%대의 회사를 2%대로 추락시킨 전례가 있다”며 “쉰들러가 국내 1위의 시장 점유율과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현대엘리베이터를 집어삼킬 경우 국내 승강기 시장과 원천 기술은 모두 잠식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엘리베이터 노동조합은 쉰들러의 무분별한 소송 제기 등 부당한 인수 시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조합원은 향후 쉰들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부당한 시도가 계속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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