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여성 7대 뉴스… 박근혜 대통령·윤창중·아동폭력 外

입력 2013-12-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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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2013 여성 7대뉴스'를 발표했다. 선정된 7대뉴스는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박근혜 정부 출범 △올해를 빛낸 여성 스포츠인 △세계로 선전하는 여성리더십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 △아동폭력 △일본 지도부 위안부 망언 △사회 전반에서 확산되는 남녀동수참여운동 등이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나 G20 의장국이라는 국제적 위상에 비해 유독 여성의 권한이나 지위 면에서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해 왔던 우리나라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인비(골프)·김자인(클라이밍)·이상화(스피드 스케이팅)는 올해 대한민국을 빛낸 여성 스포츠선수로 선정됐다.

프로골퍼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꼽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 선수 8위에 올랐다. 올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시즌 메이저대회를 3개 연속 우승했다.

이 기록은 지난 1986년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뒤모리에클래식을 석권한 팻 브래들리(미국) 이래로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기록한 선수는 박인비가 처음이다.

'암벽 여제' 김자인은 11월 18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8차 월드컵 여자부 리드 부문에서 4위를 차지했다. 김자인은 앞서 4차례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덕분에 472.35점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상화(24·서울시청)도 빼놓을 수 없다. 이상화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2013-2014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까지 7차례 레이스를 모두 석권하였고 올 한해에만 여자 500m에서 네 차례 세계기록을 새로 쓰며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에 신기원을 열었다. 2013년 한 해 동안 훌륭한 성적으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여 올해를 빛낸 스포츠인에 선정됐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 홍은아 대한축구협회 이사 등 각계에서 여성 리더십이 두각을 나타낸 한해였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코레일 역사상 첫 여성사장이다.

부산경찰청 개청 이래 50년 만에 첫 여성 청장으로 이금형(치안정감) 청장의 취임도 빼놓을 수 없다. 스포츠계에서도 여성 리더십의 쾌거가 이어졌다. 홍은아 대한축구협회 이사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U-20) 여자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었다.

경제 분야에서는 GS건설 이경숙 상무가 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으로 선임되는 등 여성 임원의 진출이 어려운 경제 분야에서 여성 사회진출의 물꼬를 텄다.

세계적으로는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의 당선으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 남미 주요국인 ABC(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 국가에서 모두 여성 대통령이 등극하였다. 이로써 ‘신 ABC시대’에 거는 기대 또한 높아졌으며 독일 메르켈 총리의 3선 연임으로 세계 여성리더십은 네트워크가 더 공고해졌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사건 역시 올해의 이슈였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지난 5월 대통령 방미 기간 중 미국 시민권자인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국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이 사건으로 인해 윤창중은 현 정권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서 줄곧 지적되고 있는 인물이 되었다.

군대에서의 성추행·성폭행 사건도 끊임없이 발생했다. 여군 대위가 상관의 성관계 요구와 가혹행위 등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사건을 비롯하여,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성범죄와 상관 모욕, 폭행·협박 등 지난 5년간 여군이 피해자인 사건이 110건에 달했으며 이 중 성 관련 범죄는 전체의 절반 이상인 55.5%였다. 그러나 실형을 받은 성범죄자는 3명으로, 61건에 이르는 여군 대상 성범죄의 4.92%였다. 반면 여군 대상 성범죄에 대해 기소유예, 선고유예, 공소권 없음, 혐의 없음 등으로 죄를 묻지 않은 경우는 63.9%에 달했다.

갈수록 포악해지는 아동폭력사건도 올해의 주요 뉴스였다.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해 죽음으로 이르게 한 아동폭력사건이 발생했다. 8월에는 병원에 다녀온 새엄마에게 몸이 괜찮은지 묻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플라스틱 안마기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고 11월 24일 아침 자신의 집에서 소풍날 아침 2000원을 가져갔는데도 가져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의붓딸인 8세 여아의 머리, 가슴 등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계모가 구속 기소됐다.

아베 총리,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등 계속되는 일본 지도부의 위안부 망언 역시 논란거리였다. 위안부 문제를 두고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일본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았지만 일본 고위층의 위안부 관련 망언은 올해도 계속됐다. 지난 2007년 집권 이후 위안부 문제 관련 아베 내각이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는 군·관헌에 의한 강제 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후 현재까지 이 같은 입장을 고수 및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며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5월 13일 오사카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위안부는 필요했다.”, “정신적으로 흥분한 군인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라도 위안부 제도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하시모토가 대표로 있는 일본유신회는 일본군 강제 동원 위안부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河野) 담화를 수정하기 위해 ‘역사 검증팀’을 만들어 위안부 문제의 허구를 증명하겠다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여성리더십이 부각되면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남녀동반선출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유승희 국회의원은 2013년 8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남녀동반선출제 도입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유 의원이 발의한 법 개정안은 남녀동수선출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 광역의원 공천 시 지역구 총수의 30%를 여성으로 의무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김정숙 회장은 여성단체 간담회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여성을 많이 진출시키기 위한 파격적인 주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킬 여성단체의 대규모 연대 퍼포먼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정당의 자율성에 의해 법으로 강제하지 않아도 지역구 4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북유럽 정치권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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