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도쿄모터쇼] 감성 담은 미래車…‘자동차는 네바퀴’ 고정관념을 깨라

입력 2013-11-21 11: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토요타‘FV2’·혼다‘유니-커브 베타’·닛산‘블레이드글라이더’ 등

▲토요타가 20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도쿄모터쇼에서 선보인 미래형 콘셉트가 'FV2'. 최재혁 기자 freshphase@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 고(故) 김광석의 노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중의 한 구절이다. 현실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 이 노래 가사의 주된 내용이다.

20일 열린 제43회 도쿄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전시된 자동차들은 그의 노래를 역설이 아닌 현실로 보여줬다. ‘자동차는 네 바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미래의 이동수단은 세 바퀴 또는 두 바퀴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을 제안한 것.

가장 앞선 기술은 보여준 건 토요타자동차였다. 토요타는 세 바퀴가 달린 콤팩트 스포츠 하이브리드 모델 ‘FV2(Fun Vehicle 2)’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자동차는 사람의 몸, 마음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스티어링휠 없이 운전자의 체중 이동을 전후좌우로 파악해 차체를 움직인다. 또 운전자의 음성과 얼굴 표정을 인식해 최적의 교통환경을 제안한다.

FV2는 미래의 자동차를 보여주는 콘셉트카였지만 세 바퀴는 이미 실현되고 있었다. 세 바퀴를 갖춘 토요타의 ‘아이-로드(i-Road)’는 2014년 일본의 토요타시 등에 도입된다. 이 차량은 최적의 도심 교통 흐름을 제공하고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며 에너지를 절약하는 교통시스템 ‘하모(Ha:mo)’와 연계돼 상용화될 예정이다.

▲혼다의 1인용 이동수단인 유니-커브 베타. 사진제공 혼다코리아
혼다도 이동수단은 단지 네 바퀴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두 바퀴가 달린 혼다의 ‘유니-커브 베타(UNI-CUB β)’는 운전자의 균형을 감지한다. 왼쪽으로 몸을 기울이면 유니-커브 베타는 왼쪽으로 움직이고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이 이동수단은 ‘일본과학미래관’ 등 오피스에서 이용되고 있다.

닛산은 3인용 전기차 ‘블레이드글라이더’를 선보여 더 이상 4~5인용 차량이 차의 기준이 아님을 보여줬다.

자동차가 최적의 균형을 제공하는 네 바퀴를 벗어난 것은 왜일까? 가토 미츠히사 토요타 기술개발담당 부사장은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 단지 물건으로는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운전자의 ‘마음’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네 바퀴보다는 세 바퀴 또는 두 바퀴가 최적이라는 것이 도쿄모터쇼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혼다 관계자는 “운전자의 감성은 신체 컨디션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같은 감성을 바로 알아내기 위해서는 네 바퀴보다는 세 바퀴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가 없는 완벽한 교통환경과 대기오염,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작고 가벼운 차량이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도쿄모터쇼는 최근 글로벌 모터쇼의 주요 흐름인 ‘친환경성’도 유지했다. 토요타는 2015년부터 판매 예정인 수소연료전지차 ‘FCV(Fuel Cell Vehicle)를 선보였다. FCV는 500㎞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3분 안에 충전된다. 폭스바겐은 1ℓ당 111.1km를 주행할 수 있는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 ‘XL1’을 선보였으며 BMW는 전기차 ‘i8’과 ‘i3’를 일본에 처음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도쿄모터쇼는 아쉬운 점도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모터쇼를 통해 동일본 대지진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한 것은 좋았지만 지나치게 일본 자동차업체 위주로 구성됐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업체는 불참했다. 신차를 선보이려는 유럽, 미국 업체들은 도쿄가 아닌 같은 기간 열리는 중국 광저우 모터쇼를 택했다.

한편 세계 12개국 177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모터쇼는 22일 정식으로 개막해 내달 1일까지 열린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 오전 6시 투표 시작…1인당 7표로 지방권력·'미니 총선' 14석 가른다
  • "정당보다 일할 사람" 무더위 속 투표소 찾은 시민들...곳곳서 소란도 잇따라
  • 삼성은 기술력, 하이닉스는 공급망…강점 내세워 AI 승부수 [컴퓨텍스 2026]
  • '반도체 훈풍' 올라탄 韓 경제⋯OECD, 경제성장률 전망치 2.6% 대폭 상향
  • '아크로·오티에르·르엘' 강세⋯서울 하이엔드 아파트 전성시대
  • 현대차·기아, '하투' 전선 본격화…성과급·노란봉투법 변수에 긴장 고조
  • 1~4월 빌라 전월세 거래 7.4% 증가…서울 32%가 갱신권
  • 원화 실질실효환율 또 하락, 글로벌 금융위기 후 17년1개월만 최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422,000
    • -2.18%
    • 이더리움
    • 2,786,000
    • -3.9%
    • 비트코인 캐시
    • 383,300
    • -7.77%
    • 리플
    • 1,837
    • -0.43%
    • 솔라나
    • 111,500
    • -3.55%
    • 에이다
    • 322
    • -1.53%
    • 트론
    • 493
    • -1.4%
    • 스텔라루멘
    • 339
    • +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030
    • -0.33%
    • 체인링크
    • 12,680
    • -1.78%
    • 샌드박스
    • 93.76
    • -2.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