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유통체인 강남 공습 개시

입력 2013-05-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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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내달 오픈… 식음료업체도 대거 상륙

▲일본계 생활 잡화 브랜드 ‘무인양품’ 강남점이 6월 오픈을 앞두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대형유통업체의 강남 공습이 시작됐다.

국내 대형마트와 SSM(Super SuperMarket, 기업형 슈퍼마켓) 등이 영업 규제로 매출이 떨어지고 출점제한 압박을 받는 틈을 타 국내 상징적인 핵심상권 장악에 나선 것이다.

일본 슈퍼체인들이 처음에는 주거지를 중심으로 세를 확장하더니 이번에는 일본계 생활 잡화 브랜드 ‘무인양품(MUJI)’이 강남 최고 상권 공략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무인양품은 오는 6월 21일 강남 롯데시네마 부근 아트박스 자리에 플래그십 형태로 매장을 오픈한다. 2층에 SPC 배스킨라빈스의 플래그십 페이보릿디가 위치하는 등 강남대로 상권의 중심지역이다.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무지코리아는 2003년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1호점을 오픈했었다. 2004년 12월 15일 일본의 양품계획이 60%, 롯데상사가 40%의 지분을 투자해 만들어진 합작회사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회장 당시 무인양품의 국내 진출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양품은 ‘브랜드 없는 우수상품’이라는 뜻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말한다. 1980년 일본에서 40개 아이템의 식품과 가정용품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식품, 가정용품을 비롯해 의류, 침구류, 문구류 등 7700여개 상품군을 지닌 생활종합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의류와 생활잡화를 위주로 2500여개 품목이지만 이번 강남 플래그십 매장에 품목이 더 추가할 예정이다. 의류의 경우 평균 1만5000~3만원대로 중저가다.

무인양품은 현재 국내 11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일본을 포함해 홍콩, 영국, 프랑스 등 전세계 13개국에서 43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1500억엔(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인양품의 강남역 진출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비춰지는데 최근 정부가 국내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일본 엔저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일본계 자본이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업들이 출점거리 제한 등 각종 규제에 멈칫하고 있는 사이, 외국계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시·햄버거 등 일본계 다른 브랜드들의 국내 상륙작전은 여러 곳에서 감행되고 있다. 자국에서 경기 침체에 따른 외식시장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시장이고 진출 방식은 단독 혹은 국내 브랜드와 제휴를 통하는 등 치밀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일본 최대 이소쿠야 업체 와타미 그룹도 제너시스BBQ와 손잡고 강남역에 일식 레스토랑을 오픈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홍대에 일본계‘마루가메 제면’이 매장을 냈다. 이 브랜드의 모그룹인 토리돌은 연간 8370억원(한화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일본 내 690개, 해외 11개 매장 등 총 7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계 자본 모건스탠리는 2011년 토종 음식점업기업인 놀부NBG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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