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심판들, 연수입 얼마나 될까?[차상엽의 독일축구 이야기]

입력 2013-04-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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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경기 도중 항의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과 플로리안 마이어 주심(사진=AP/뉴시스)
유럽 대부분의 심판들이 그렇듯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심판들 역시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심판은 말 그대로 부업인 셈.

올시즌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서 활약중인 주심은 총 22명이다. 올시즌 처음으로 1부리그 경기 주심을 맡은 2명이 포함돼 있다. 2부리그 주심은 총 20명으로 여성 주심인 비비아나 슈타인하우스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1부리그 주심 22명의 직업군은 다양하다. 경찰청 공무원, 중소기업 대표, 은행원, 부동산 중개업자, 법학자, 이벤트 업체 팀장 등은 물론 1부리그 98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요헨 드레스의 직업은 의사다.

심판이 부업이라 해서 많은 돈을 벌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적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심판을 통해 주업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지난 시즌까지는 경기당 수당만이 지급됐지만 올시즌부터는 기본급 제도가 생겼다. 볼프강 슈타크, 펠릭스 브뤼히, 플로리안 마이어 등 3명의 FIFA 공인 주심은 기본급 4만 유로(약 5837만원)를 받는다. 그밖에 5년 이상 1부리그 심판을 맡은 주심은 기본급이 3만 유로(약 4378만원)다. 경력 5년 이하의 주심은 2만 유로(약 2918만원), 2부리그 주심들은 1만5000 유로(약 2189만원)다.

부심 역시 기본급을 지급받는다. FIFA 공인 자격증을 소지한 부심은 1만5000 유로(약 2189만원)의 기본급을 받으며 그밖에 1부와 2부리그 부심들은 각각 1만 유로(약 1459만원)와 2500 유로(약 365만원)를 받는다.

기본급 제도가 생겼다 해서 경기당 수당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1부리그의 경우 경기당 주심은 3800 유로(약 555만원), 부심은 2000 유로(약 292만원)를 지급받으며 2부리그의 경우 주심 2000 유로(약 292만원), 부심 1000 유로(약 146만원)를 받는다. 이른바 4심으로 불리는 대기심 역시 1부리그 1000 유로(약 146만원), 2부리그 500 유로(약 73만원)를 받게 된다.

독일에서 FIFA 공인 주심들은 연간 1억원 이상의 수입이 가능할 정도로 부업 이상의 큰 수입이 보장된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심판은 쉽게 될 수도 없을뿐더러 FIFA 공인 심판이 되기까지는 오랜 기간 부지런히 노력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축구에 대한 상식은 물론 강한 체력도 함께 요하는 어려운 직업이다.

독일 내에는 자격증을 가진 약 8만 여명의 주심이 활약중이다. 일주일간 독일 내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축구 경기는 약 10만 경기로 추산된다. 8만 여명의 폭 넓은 심판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이들이 한 경기씩 맡는 것만으로는 일주일 일정조차 소화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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