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출신 사회복지사 정수림씨 “한국어 실력 최고등급이에요”

입력 2013-04-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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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자조 모임 만든 몽골이주여성

남양주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정수림(38·자담바 르크하마수렌)씨는 최근 결혼이주여성 대학생 자조모임을 만들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사회생활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 정씨는 현재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가 만든 대학생 모임의 정식 명칭은 ‘글로벌대학생모임’이다. 경기도 의회에서 활동하는 몽골 출신의 이 라 의원과 함께 조직했다.

정씨는 “멀리 떨어져 사는 이주여성들끼리 해당 지역에서 모임을 갖는 방법으로 외연을 넓혀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 대학·대학원에 다니는 이들과 다문화 문제에 관심 있는 내국인 학생 또는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앞으로는 각 나라에서 이미 대학·대학원에 다닌 이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대학을 마치고 지난 2000년 한국에 왔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해 2005년 귀화했다.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당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몽골에서 들고온 교재로 혼자 한국말을 깨쳤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후 2009년 3월까지 3년 5개월 동안 거주지인 경기도 남양주시 동사무소에서 복지도우미로 일했다.

그의 우리말 실력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최고 등급인 6등급에 이르렀고, 가사와 직장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땄다.

동사무소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곧바로 남양주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이곳에서 2년간 몽골어 통·번역지원사로 일했다.

현재 이곳에는 팀장 외 그를 포함한 5명의 사회복지사가 일하고 있다. 정씨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한국어교실과 이주여성들의 자조모임 및 봉사단 관리 등을 맡고 있다.

정씨는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에 입문해 지난해까지 4학기를 마쳤고 이번 학기에 논문을 대신할 졸업시험만을 남겨두고 있다.

초등학교 4·6학년인 두 아들에게 몽골어를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정씨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장점인 이중언어 능력을 최대한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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