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압박에도...독일 통신업체, 5G 구축에 화웨이 장비 사용

입력 2019-12-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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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한 통신업체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테크놀로지의 5G 사업 참여를 허용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통신회사 텔레포니카 도이칠란트는 5G 사업에 화웨이와 핀란드 노키아의 장비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텔레포니카 도이칠란트는 스페인 통신회사 텔레포니카의 자회사로 독일에서 ‘O2’ 브랜드로 서비스하고 있다.

텔레포니카 대변인은 “보안 가이드 라인을 만들고 있는 정치권의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5G 출시를 지연시키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 왔다”면서 “노키아와 화웨이 모두 동등하게 5G 기술 장비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포니카는 내년 1분기 5G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며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프랑크푸르트가 첫 사업 지역이 될 전망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번 발표로 텔레포니카는 독일 통신업체 중 화웨이 장비 사용을 공개적으로 밝힌 첫 기업이 됐다. 독일 주요 통신사인 도이체텔레콤과 보다폰은 아직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화웨이의 5G 사업 참여를 허용할지를 두고 논란이 한창인 와중에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독일 정부는 화웨이 참여와 관련해 분명한 입장 표명을 피해 왔다. 다만, 올초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는 대신 보안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화웨이에 대한 규제 문제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으며 독일 의원들과 특히 동맹국 미국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간첩 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독일을 비롯한 동맹 국가에 화웨이의 사업 참여를 허가하지 말 것을 압박해왔다.

한편, CNN은 미국의 이 같은 ‘화웨이 배제’ 압박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글로벌 사업이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화웨이는 5G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 60건이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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