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이어 호텔… 이부진, ‘글로벌 신라’ 날개 편다

입력 2019-01-15 18:24 수정 2019-01-16 09: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라 모노그램 베트남 다낭’ 연내 오픈...사업간 해외 프로모션 등 시너지

“이번엔 호텔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면세점에 이어 호텔로 보폭을 넓혔다.

호텔신라는 위탁경영 방식으로 베트남 다낭에 ‘신라 모노그램 베트남 다낭’을 연내에 오픈한다고 15일 밝혔다. 위탁경영은 호텔 소유주가 호텔경영 노하우가 있는 업체에 운영을 대행시키는 방식으로 아코르그룹, 힐튼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들이 주로 진출해 있다. 호텔신라가 위탁경영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 호텔체인 수준의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만하다.

호텔신라는 다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개국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2021년에는 역시 위탁경영 방식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 200여 개 객실을 갖춘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도 문을 연다.

위탁경영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배경은 해외 사업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부지 매입과 호텔 건설 등의 비용 부담 없이 ‘경영 안정화’를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위탁경영의 장점이다.

그동안 호텔신라의 해외사업은 면세점 위주였지만 호텔까지 추가될 경우 사업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점 해외 진출로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섰고 호텔사업까지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기업다운 면모를 과시하게 됐다”며 “기존 해외면세점과 호텔이 같은 지역에 들어설 경우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같은 해외사업 강화는 이부진 사장의 글로벌 경영 전략에 따른 것이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 분기 실적마다 이 사장 취임 이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 누적액은 3조5208억 원, 영업이익은 1816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2%, 215.5% 증가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하는 호텔신라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4조6000억 원대, 영업이익 2000억 원대다.

‘신라’라는 이름을 내걸고 해외에 처음 선보이는 ‘신라 모노그램 베트남 다낭’은 베트남 중부의 광남성 동부해안 농눅비치에 위치했으며 지상 9층 건물에 총 300여 개 객실을 갖출 예정이다. 호텔 앞에 조성된 해변을 조망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바, 야외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도 마련된다. 객실 타입은 스탠더드, 주니어 스위트, 그랜드 스위트룸 등 세 가지 타입으로 다양한 호텔 방문객의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사장의 면세점 글로벌 성과가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는 호텔에서도 재현될지 주목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2014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홍콩 쳅락콕 공항과 싱가포르 공항, 태국 푸껫 시내 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 면세점 등 해외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육아휴직하면 끝?…남은 직원들 확실한 보상ㆍ배려해야 [인구절벽 정책제언 ③-1]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09: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513,000
    • -0.89%
    • 이더리움
    • 4,529,000
    • -0.77%
    • 비트코인 캐시
    • 685,500
    • -1.72%
    • 리플
    • 754
    • -1.57%
    • 솔라나
    • 206,800
    • -3.72%
    • 에이다
    • 674
    • -2.46%
    • 이오스
    • 1,192
    • -0.83%
    • 트론
    • 169
    • +3.05%
    • 스텔라루멘
    • 164
    • -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00
    • -3.74%
    • 체인링크
    • 20,970
    • -0.52%
    • 샌드박스
    • 662
    • -1.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