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물류기업들 “中 여전히 매력적” 兆 단위 투자

입력 2019-01-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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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대(對) 중국 투자는 줄을 잇고 있다. 중국 정부의 법인세율 조정, 노동비용 상승 등으로 투자 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세계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들이 조(兆) 단위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LG화학은 10일 글로벌 배터리 경쟁력을 증대하기 위해 중국 난징에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 증설에 나선다고 밝혔다.이번 투자는 남경 신강(新疆)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1공장 및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각각 6000억 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빈장 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도 건설 중이다.

LG화학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등 LEV(Light Electric Vehicle), 그리고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등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비(非) IT(Non-IT)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난징에 위치한 세 개의 배터리 공장을 아시아 및 세계 수출기지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선전시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이날 밝혔다. 선전 지사는 중국 남부 지역에서 신규 화주를 발굴하고, 내륙운송과 수출입 물류를 실시하며 남중국 시장 확대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첫 경제특구인 선전은 첨단 산업과 물류·해운 사업이 발달해 현대글로비스가 3자 물류 영업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쌓았던 해외물류 역량과 기존 중국 법인들과의 시너지를 결집해 선전지사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은 물론, 홍콩과 베트남 물류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삼성SDI도 중국 시안에 1조7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중국의 투자 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기업들의 투자 행보가 지속되는 것은 중국 시장에 대한 매력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08년부터 자국 기업에 비해 유리했던 외자기업의 법인세율을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 25%로 단일화하는 동시에 소득분배 개선 조치를 통해 최저임금 등 노동비용을 높였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인도,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 관계자는 “중국이 투자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해도 최근 떠오르는 베트남보다 2배 이상 중국에 대한 투자액이 많다”며 “인구와 성장성을 기업들이 포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대 한국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액의 44.5%를 차지했던 중국 비중이 지난해 27.6%로 축소되는 한편, 베트남이 17.7%까지 확대됐지만, 여전히 중국이 제조업의 해외직접투자 1위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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