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제약기업, 세대 교체 활발…경영승계 가속도

입력 2019-01-09 18:29 수정 2019-01-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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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장남 전무 승진ㆍ동화약품 오너 4세 경영 시동

▲백인환 대원제약 전무
▲백인환 대원제약 전무
▲윤인호 동화약품 상무
▲윤인호 동화약품 상무
장수기업이 많고 대부분 오너 중심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에 세대 교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오너 3·4세들이 속속 요직에 오르면서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신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백인환 상무를 마케팅본부 전무로 승진시켰다. 1984년생인 백 전무는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의 장남이다. 2011년 대원제약 마케팅팀 사원으로 입사해 8년 만에 전무 자리에 올랐다.

대원제약은 창업주인 백부현 전 회장의 장남 백승호 회장과 차남 백승열 부회장이 공동 경영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중심에서 2015년 국내 최초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을 내놓으며 일반의약품까지 사업을 확장,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창업 60주년을 맞은 지난해 2800억원의 매출(예상치)을 기록해 국내 제약사 순위로는 16위(2017년 기준)다.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은 각각 두 아들을 두고 있지만 경영 수업을 받는 3세는 백 전무뿐이다. 아직 백 회장 형제의 나이가 60대 초반이라 즉각적인 세대 교체를 추진하지는 않겠지만, 차근차근 후계 구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제약은 지난 연말 오너 2세 김은선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안재현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전문경영인으로만 판을 짠 것은 1963년 창업 이래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를 김 회장의 장남 김정균 보령홀딩스 상무로의 경영 승계를 위한 전초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상무는 1985년생으로 2011년 중앙약대를 졸업한 후 삼정KPMG를 거쳐 2013년 보령제약에 입사, 3년 만에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김 상무는 어머니 김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후 아버지 성인 유 씨 대신 김 씨로 개명했다. 보령제약그룹의 지주사 보령홀딩스의 지분 25%를 보유해 김 회장(45%)에 이은 2대 주주다.

올해 창립 122주년을 맞는 국내 최장수 제약사 동화약품은 오너 4세 경영을 준비 중이다. 윤도준 회장의 장남 윤인호 상무는 입사 4년 만인 지난해 초 상무로 승진했다.

1984년생인 윤 상무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동화약품 재경·IT실 과장으로 입사해 2015년 전략기획실 부장, 2016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이사를 거쳤다. 누나인 윤현경 상무도 2008년 입사해 남매가 나란히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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