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글로벌 LNG 운반선 싹쓸이…수주 점유율 86%

입력 2018-12-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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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량 전년比 5배↑… 부가가치 높아 호실적 주도

▲현대중공업 LNG 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LNG 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

국내 조선 3사가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의 86%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 당분간 LNG선의 발주가 최근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조선 3사의 LNG운반선 수주는 총 52척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5척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4척, 13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초까지 이들 3사의 LNG선 수주 실적은 지난해(11척)의 5배 수준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의 집계를 보면 올해 글로벌 LNG선 발주는 총 63척이다. 이 가운데 우리 조선 3사가 52척을 수주해 점유율은 86%에 달한다. 나머지 9척은 중국과 싱가포르, 일본 업체가 나눠 가졌다. 특히 16만㎥급을 넘는 대형 LNG선은 전부 한국 3사가 수주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들어 3일과 6일에 각각 2척과 1척의 LNG선을 수주하는 등 잇따라 건조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다. 올해 들어 LNG선만 25척을 수주했고, 컨테이너선 50척, 탱커 51척 등 모두 146척을 수주했다. 금액만 125억 달러(약 14조 원)에 달해 올해 연간 목표액(132억 달러)의 95%에 채운 상태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LNG운반선 14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 모두 4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따냈다. 금액만 60억4000만 달러(약 7조 원)로 올해 목표(73억 달러)의 83%를 달성한 상태. 발주량이 12월과 1월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은 무난히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중공업만 사정이 달랐다. 올해 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 및 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총 44척을 수주했으나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건조 계약 건수만 따지면 대우조선을 앞질렀으나 수주 금액이 54억 달러에 머물러 목표(82억 달러) 달성률은 66% 수준이다.

이처럼 LNG선 발주가 증가한 것은 글로벌 에너지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다. 에너지 보유 강국인 미국이 적극적인 수출 기조로 전환했고, 중국 역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LNG 물동량이 증가했다. 2007년 17개국에 불과했던 LNG 수입국도 올해 들어 약 2.5배인 40개국으로 증가했다.

클락슨 리서치는 LNG선 수요가 내년에는 약 10% 증가한 69척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66척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등 LNG선을 앞세운 발주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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