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친환경이 블루오션”… 항로 바꾸는 글로벌 기업들

입력 2018-10-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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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정책으로 부가가치 창출 ‘녹색 경영’ 관심 커져…GE 에코매지네이션·MS 프로젝트 나틱 등

전 세계가 급격한 기후변화로 신음하면서 드디어 행동에 나서고 있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 욕구가 높아지면서 시장에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 기업들이 여기에 하나둘씩 뛰어들면서 공간에는 ‘그린오션’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었다.

그린오션이란 친환경 정책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다.

저탄소 녹색경영의 본격적인 시작은 2005년 제너럴일렉트릭(GE)의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이다. GE는 2005~2014년 온실가스 배출량과 담수 사용량을 30% 이상 줄이고, 2016년 친환경 제품 분야에서 232억 달러(약 26조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에 설치했다. ‘프로젝트 나틱(Project Natick)’이라는 이름의 이 센터는 영국 오크니섬 근처 100피트 깊이 해저에서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 데이터센터를 가동할수록 생기는 열을 식히는 데는 많은 예산이 든다. 해저에 갖다 놓음으로써 이 냉각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이점이라고 MS는 설명했다.

구글도 그린오션에 발을 들였다. 2010년부터 미국의 해상 풍력발전소에 투자해 온 구글은 현재 전 세계 해상 풍력발전소에서 3기가와트(GW)의 재생에너지 조달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네하 팔머 구글 에너지전략 책임자는 “재정적 타당성이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환경과 재정 모두를 고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는 해상 풍력발전소가 한 곳밖에 없지만, 그 잠재력이 2000메가와트(MW)에 달한다고 미국 에너지부는 평가했다.

휴렛팩커드(HP)는 지난 1년간 프린터와 잉크 카트리지 제조에 플라스틱 재사용률을 높였다. 이는 매출 증가로 이어져 친환경 제품 판매와 계약 등으로 7억 달러의 신규 매출을 거뒀다. HP는 2025년까지 120만 톤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겠다고 밝혔다.

IT 기업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계도 동참했다. 아디다스는 6년 안에 모든 신발과 의류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은 재활용 제품만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2016년부터 플라스틱 물병을 재활용 한 러닝화와 운동복 등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던킨도너츠, 힐튼과 메리어트인터내셔널 등 호텔 프랜차이즈도 업장에서 플라스틱 퇴출을 약속했다.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를 모두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티타늄 가공업체 호리에는 5년 전부터 티타늄 빨대를 판매했는데 최근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아이디어세키카와는 스테인리스 빨대를, 보석 브랜드 티파니앤드컴퍼니는 금과 은 등으로 만든 빨대를 선보였다.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도 매장 내 비닐봉지를 2025년까지 모두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에릭 솔하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녹색산업 정책보고서에서 “녹색경제는 환경오염과 공해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면서 기업과 국가의 그린오션 참여를 촉구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리치몬드를 지나는 탬스강에서 ‘페트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단체가 99%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며 플라스틱 사용에 대해 환기하고 있다. 리치몬드/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리치몬드를 지나는 탬스강에서 ‘페트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단체가 99%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며 플라스틱 사용에 대해 환기하고 있다. 리치몬드/AP뉴시스
▲재활용 할 수 있는 유리 빨대. AP뉴시스
▲재활용 할 수 있는 유리 빨대.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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