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값도 ‘후끈’…2009년 이후 상승률 최고

입력 2018-10-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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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준 용산 0.84·강남 0.77·동대문 0.76…수도권도 0.49% 뛰며 상승폭 키워

서울 땅값도 집값 못지않게 후끈 달아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호재로 주목받는 지역들이 일제히 오르면서다. 9·13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으로 주택 호가는 내려가는 분위기인 가운데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성으로 땅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땅값이 8월에 전월 대비 0.61% 오르며 2009년 8월(0.63%) 이래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땅값 상승 선봉에는 개발 호재가 가득한 용산구, 강남구, 동대문구가 이름을 올렸다.

용산은 8월 0.84% 오르며 전월(1.17%)에 이어 전국 상승률 1위 자리를 지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용산역 구간 철로 지하화 계획을 7월에 공개한 여파가 지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으로 수혜 지역인 한강로 1~3가는 1.14% 올랐다. 아울러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다시 활기가 돋으며 한남동 역시 1% 상승했다.

강남은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사업과 다시 정상궤도에 선 개포시영 등 재건축사업으로 0.77% 올랐다. 동대문 또한 동북선 경전철사업 등 교통망 개선 기대감과 청량리역세권 및 이문동 일대 재개발로 0.76% 상승했다. 이어 서초(0.74%), 성동(0.72%), 마포(0.70%) 순으로 지가가 뛰었다.

수도권 역시 0.49% 오르며 상승 폭을 계속 키워 나가고 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파주가 0.81% 올랐고, 성남 분당도 알파돔시티 상권 활성화로 0.76%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1일 정부가 공공택지 조성을 위해 수도권 일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할 수 있다고 하면서 땅값 상승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9·21 공급대책을 통해 30만 호 주택 추가 공급 방안이 발표되면서 신도시 일대 토지 가치 상승이나 수용될 토지의 보상금이 풀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수도권 일대 토지가격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둔화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마지막 주(2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이 0.1%를 기록하며 전주(0.26%)에 이어 상승 폭 축소를 이어갔다. 9·13 대책 발표 전인 지난달 둘째 주 상승률은 0.45%였다. 수도권 또한 지난달 마지막 주 0.7% 오르는 데 그쳤다.

이런 흐름이 주택 시장 가격 안정화로 이어진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땅값도 누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전문대학원 교수는 “여러 개발 호재도 있겠지만 땅값이 올랐다는 건 주변 집값이 그만큼 올랐다는 걸 반영한다”며 “집값이 안정화되면 그 토지를 활용한 수익률이 그만큼 내려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종국에는 토지가격 안정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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