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스튜디오, 최대주주 변경 두달만에 '경영권 내홍'

입력 2018-09-05 14:01 수정 2018-09-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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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스튜디오(구 투윈글로벌)의 FI(재무적투자자)로 나섰던 바르트가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기습적으로 장외매수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기존 경영진인 비덴트와 지분, 경영권 확보를 놓고 경쟁할 태세다.

아컴스튜디오는 지난달 31일 기존 2대주주였던 바르트가 장외매수를 통해 지분을 6.27%에서 8.77%로 늘리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했다. 바르트 측은 주식보유 목적을 경영권 참여라고 적시했다.

바르트는 지속적으로 아컴스튜디오 인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5월부터 공동 인수자 찾기에 나섰고 총 5번의 파트너를 바꾼 후에야 최종 인수자 명단을 확정할 수 있었다. 7월 비덴트를 신규 파트너로 유치하며 경영권을 맡기고 FI로 한발 물러섰다.

바르트는 비덴트와 사전협의 없이 이번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덴트(7.53%)와 바르트 지분 차이가 1.24%포인트에 불과하고, 매도자의 남은 지분을 두고 추가 인수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점에서 경영권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리한 인수과정도 갈등 요소다. 바르트는 매수자금을 전액 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르트는 최대주주로 올라서자마자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담보설정금액은 총 34억5000만원으로, 담보권을 전부 실행하면 바르트 지분은 0.25%로 낮아진다. 지난달 29일부터 3개월 담보제공 조건이다.

비덴트에 지분을 매도한 상대방은 아컴스튜디오 인수 당시 최종 공동양수인 ‘비덴트 외 12인’에 이름을 올린 3명이다. 이석우 등이 처분한 금액은 19억4700만원(2.5%) 수준으로, 차입금과 비교하면 추가 인수 가능성도 남아있다. 특히 보유지분 전량을 바르트에 판 건 아니어서 남은 주식을 두고 이해관계 간 분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5일 “현재 경영진인 비덴트와 협의 없이 바르트가 장외매수를 진행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며 “임시주주총회 안건도 정해지지 않은 불확실한 상황”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아컴스튜디오는 7월 투윈글로벌에서 경영진 교체와 동시에 사명변경을 진행,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현재 김재욱 대표와 배우 하정우 씨의 동생인 김영훈 아티스트컴퍼니 이사가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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