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엽’ 코스피 상장기업 절반이 ‘신저가’

입력 2018-08-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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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
(출처=한국거래소)

연이은 글로벌 악재에 코스피지수가 힘을 못 쓰는 가운데 최근 3개월간 유가증권 상장기업의 절반 이상이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18일부터 8월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25개 상장 기업이 신저가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가증권 상장기업(787곳)의 54%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신고가를 기록한 곳은 218곳(27%)에 그쳤다.

올 초부터 계속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과 터키발 금융위기로 코스피지수는 최근 2240선까지 고꾸라졌다.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최저가를 경신하는 종목수는 최근들어 부쩍 느는 추세다. 6월에는 52주 신저가(12개)보다 신고가(121개)를 기록한 곳이 많았지만, 점차 상황은 역전됐다. 8월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곳은 281개까지 늘면서 두달 만에 23배 이상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최저가 경신 행렬이 이어졌다.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6월 13곳을 시작으로 7월과 8월 각각 156, 316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곳은 148개에서 55개로 63%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굵직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신저가 경신이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화학 △네이버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KB금융 △신한지주가, 코스닥에서는 △코오롱티슈진 △GS홈쇼핑 △코오롱생명과학 △원익IPS 등이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상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절반가량 회복했지만, 신저가 주식 비율과 같은 기술적 지표는 여전히 바닥 상태”라며 “신저가를 기록하는 기업의 비율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낙관적인 결과를 예상하긴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과 리라화 급락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불안정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중 협상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패권을 둘러싼 양국의 힘겨루기라는 본질이 바뀌지 않는 이상 무역분쟁은 장기 이슈로 남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특히 외국인 수급 개선을 제약하는 달러화 강세 환경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변동성 국면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라며 “당분간 증시는 불안정한 등락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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