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용두사미’ 코스피…예상밴드 최대 300p 하향조정

입력 2018-07-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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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 분위기는 연초와 사뭇 다르다. 올 초만 해도 코스피가 2600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전문가들은 물론 투자자들도 ‘코스피 3000 시대’를 꿈꿨다. 코스피는 1월 29일 장중 2607.10을 터치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2월 초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2600을 넘나들던 코스피는 한순간에 2300대로 고꾸라졌다. 다행히 이후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시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코스피는 다시 반등, 2500대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6월 들어 또다시 미중 무역전쟁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2300대로 회귀했다.

하반기에도 별다른 반등 여력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의 상승 잠재력은 낮아지고 하방 리스크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하반기 들어 글로벌 무역분쟁 이슈 논란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보호무역주의에서 촉발된 무역전쟁은 소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글로벌 경기둔화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국의 경우 주요 상장기업 대다수가 수출기업으로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전면적으로 확산될 경우,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아울러 미국 금리인상이 예정대로 진행돼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질 경우, 늘어나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미국의 잇단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폭이 0.50%포인트로 확대된 상황이다.

게다가 하반기 기업이익 전망치도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최저임금과 법인세 인상 등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해로 하반기 실적 신뢰도가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MSCI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꾸준히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쿠웨이트 등의 MSCI 지수 편입 이벤트는 코스피 수급 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변수”라고 우려했다.

이 모든 상황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사야 할 이유를 약화시키는 요인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투자업계는 일제히 연초 대비 코스피 밴드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단을 최소 50포인트에서 최대 300포인트까지 낮췄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확실성 고조로 이익 하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피 올해 연간 예상밴드를 종전 2350~2900포인트에서 2300~2800포인트로 낮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무역분쟁 이슈 등으로 하반기 기업이익 전망이 밝지 않다”며 코스피 밴드를 종전 2350~ 2750에서 2350~2580으로 내렸다. 앞서 NH투자증권도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2350~2850’에서 ‘2350~2750’으로 하향조정했으며, 올 코스피지수가 최대 3200까지 갈 것이라고 기대했던 케이프투자증권은 무려 300포인트를 낮추며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을 2930까지 낮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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