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국내유일 SK임업 통해 남북경협 ‘산림녹화’ 나설듯

입력 2018-05-04 09:31 수정 2018-05-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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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 실현을 위한 ‘이행추진위원회’가 첫 경협사업으로 ‘산림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동시에 국내 유일의 조림(造林)기업인 SK임업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4일 청와대와 SK임업 등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이행추진위(이행위)는 전날 첫 회의를 통해 이행위 산하 3개 분과 설치를 확정했다. 이 가운데 남북관계발전 분과에는 ‘산림협력연구 태스크포스(TF)’를 마련했다. 경협사업의 일환인 만큼 재계에서는 40년 넘게 조림 및 녹지사업을 펼쳐온 SK임업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산림협력은)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라며 “우리로서도 경험이 많이 쌓인 분야라 우선적으로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림 분야가 다른 경제협력 분야보다 앞서나간 이유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대북제재’ 때문이다. 교통과 통신 인프라 등 사회간접자본 대부분이 촘촘한 제재에 가로막혀 있는 상태. 반면 산림 분야는 경제협력 이전에 ‘환경 및 인도주의적 협력’에 초점이 맞출 수 있어 초기 협력관계 구축이 자유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 접촉과정에서도 북한이 이 분야의 경협추진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역시 취임 초기인 2012년부터 “조국의 산과 들을 푸른 숲 우거진 사회주의 선경으로 전변시키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며 산림녹화를 유독 강조한 바 있다.

정부 차원에서 산림청과 임업진흥원, 수목관리원, 녹색사업단 등이 초기 협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조림 전문기업인 SK임업이 이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이 서림개발과 서림환경기술 등을 관계사로 거느리고 있지만 사실상 특수목적법인(SPC)에 가깝다.

1973년 서해개발주식회사로 출발한 SK임업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산림사업을 통해 국가 산림녹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세워졌다. 산간 오지대의 비경제임야를 확보해 국내·외의 우수 품종을 선정하고 조림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졌다.

이후 40여 년 동안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 등에 4000여ha(약 1200만 평) 규모의 조림지를 세우고 녹색사업을 추진해 왔다. 산림자원화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최 전 회장은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되기도 했다.

SK임업이 관련 산업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남북경협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내보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SK임업이 남북 경협의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

재계 관계자는 “국제사회 대북제재 탓에 남북간에 본격적인 경제협력 추진이 어려운 가운데 일단 제재와 거리가 먼 ‘산림녹화사업’부터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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