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벤처펀드] 기대감 커진 제약·바이오주…IT업종도 간만에 '온기'

입력 2018-04-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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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벤처펀드가 흥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수혜주를 찾기 위한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벤처기업 육성 특별조치법에 따라 정부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5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코스닥 벤처펀드 투자 대상 종목은 550곳에 달한다. 벤처펀드 출시 자체는 코스닥 중소형주에 긍정적이지만 선택 범위가 너무 넓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고민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에 ‘옥석 가리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기대감 커진 제약·바이오주…목표 주가 줄줄이 상향 = 증권가는 코스닥 벤처펀드 투자 대상 종목에도 속하면서 KRX300(68곳), 코스닥150에도 포함된 상장사를 수혜주로 지목했다. 수급이 가장 원활한 데다, 기업의 기초 체력이 우수해 안정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의 실질적인 수혜주는 코스닥150 소속 벤처기업과 교집합 종목으로 추려질 개연성이 높다”면서 “수급 기반이 안정적이면서 기관투자가 접근이 용이하고, 애널리스트의 커버리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은 24개다. 업종별 구성을 보면 가운데는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 제약·바이오(건강관리) 업종이 14개사로 가장 많고, IT(정보기술)·반도체 장비 업종이 5개, 게임·화학·레저서비스 업종이 각 1개사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펀드가 순항할 경우 제약 ·바이오 업체들의 주가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코스닥 벤처펀드 대상 기업 전체에서도 종목 수 기준 17%, 시가총액 기준 40%를 차지한다.

증권사들은 벤처펀드 출시를 계기로 제약·바이오 업체에 대한 전망을 상향하기도 했다. 일례로 SK증권의 경우 분석 중인 바이오·제약 기업 10개사의 목표 주가를 모두 상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역대 최고 수준인 66만 원의 목표 주가를 제시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가를 각각 36만 원, 13만 원으로 올렸다. 한미약품(62만 원), 유한양행(30만 원), 메디톡스(88만 원), 휴젤(75만 원), 대웅제약(26만 원), SK케미칼은(14만 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실적 개선 가능성 높은 시총상위 종목에 주목 = 전문가들은 6월 정기 변경 과정에서 코스닥150에 편입될 종목을 미리 선취하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투자는 카페24나 안트로젠, JYP엔터테인먼트, 매일유업 등 코스닥 벤처기업부 소속 기업에 포함되지만, 코스닥150 구성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 펄어비스, 휴젤, 제넥신, 컴투스, 고영, 제일홀딩스, 에코프로, 크리스탈 등의 실적이 상향됐다”면서 “투신권이 기존 매수 물량을 적게 가지고 있어 주가의 임팩트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벤처기업부 소속 286개 기업 중 실적 개선과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랩지노믹스, 서진시스템, 나노신소재, 나스미디어, 서울옥션, 썸에이지, 쏠리드, 이지웰페어, 동운아나텍, NEW 등 10개 기업에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시 초반 ‘큰손’ 수급 보니… 낙폭 과대 IT업종에 온기 =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기술주의 조정이 끝나가는 만큼, 그간 기대감을 낮춘 정보기술(IT) 업종에도 코스닥 벤처펀드의 온기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출시 이후 첫 일주일(4월 5~11일) 수급을 보면 IT 업종에서 ‘큰손’의 매수세가 두드러진다. 외국인들은 일주일간 IT하드웨어에 대한 비중을 24.6%포인트 늘렸고, 소프트웨어는 4.3%포인트, 반도체는 3.6%포인트를 높였다. 연기금과 기관은 상사·자본재를 0.9%포인트, 1.7%포인트 각각 늘렸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테슬라의 1분기 생산량이 예상치에 부합하고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이슈에 따른 ‘저커버그 청문회’ 이벤트도 종료된 만큼, IT 중소형주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코스닥 상장사 중 IT업종의 수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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