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지주사는 지금 ‘신고가 행진’

입력 2017-05-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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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출범 이후 SK·LG·GS·한화 등 지주사 몸값 급등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증시의 메인 테마로 ‘지주회사’가 급부상하고 있다. 신 정부에서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과 주주권리 강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자, 지주회사의 수혜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미 10대 그룹 지주회사들은 일제히 신고가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의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 LG, GS, 한화는 24일 52주 신고가를 일제히 경신했다. 지난 4월 1일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10대 그룹 기준) 중 지주회사 체제를 완료한 SK그룹, LG그룹, GS그룹과 함께 사실상 ㈜한화가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 중인 한화그룹 역시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것.

지주회사의 신고가 랠리는 무엇보다 신 정부 출범에 따른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 수혜 기대감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한 데 이어,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했다. 두 내정자는 그간 △재벌 대주주의 전횡 비판 △지배구조 투명성 강조 △소액주주 권리강화 △상법개정안 개정 필요성 등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 개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의 목적은 경제력 집중과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있다. 특히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스튜어드십 코드, 상법개정안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로 하여금 투자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중장기 투자수익 보호 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여를 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면서 “기관투자가들이 관여활동을 가장 많이 할 분야는 배당확대,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등으로 상장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장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것은 지주회사라는 관측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등으로 주요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과 기업가치 재고가 이뤄진다면 이에 따른 수혜는 모회사인 지주회사가 골고루 누릴 것”이라며 “자회사의 배당 확대는 지주회사 현금 흐름에 기여하고, 보유 자사주 소각의 경우 모회사 지분율 상승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지주회사의 수혜가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코스피지수와 업종 순환매 장세도 지주회사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윤 연구원은 “투자 측면에서도 현재 업종별 순환매가 이뤄지는 장세에선, 주요 기업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가 효율적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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