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아시아] 인도시장 공략 위해 CEO들이 깨야 할 선입견

입력 2017-05-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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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다른 식사시간ㆍ‘살찐 사람 부자’라는 인식에 변화 등 고정관념 타파해야 사업기회 생겨

인도는 애플과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일 정도로 거대하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이나 그만큼 공략하기도 까다롭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기사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인도에 갖는 고정관념을 깨야 그만큼 많은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깨야 할 선입견들을 소개했다.

▲인도의 한 레스토랑에서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도의 한 레스토랑에서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도 카레맛은 한 가지다?=인도의 일반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역시 카레다. 그러나 인도는 동서남북에서 수확하는 농산물이 다르기 때문에 카레에도 다양한 맛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북부는 버터가 풍부하게 들어가고 고추 명산지인 남쪽의 카레는 참으로 맵다. 카레 하나만으로도 인도시장의 다양성을 떠올릴 수 있다. 식사시간도 한국, 일본과는 판이하다. 인도 레스토랑은 저녁 6,7시에는 손님이 거의 없고 오후 9,10시 정도가 돼야 손님이 속속 들어온다. 밤 10시가 지나도 자녀와 함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가족이 많다. 인도인들은 늦은 저녁에 대해 “배고프면 잠을 잘 수 없다”고 설명했다. 먹고 바로 잠을 자면 몸에 좋지 않다는 한국 등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른 것이다.

◇살찐 사람이 부자다?=인도는 빈곤국이면서도 성인병 대국이다. 비만은 성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확산되고 있으며, 젊었을 때 마른 사람도 결혼하면 순식간에 풍채가 좋아진다. 인도의 당뇨병 환자는 7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비만 관련 질병도 늘어나고 있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살찐 사람이 부자’라는 인식이 만연한 탓이다. 그러나 서구의 가치관이 유입되면서 도시를 중심으로 이전과는 다르게 다이어트에 힘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서 ‘칼로리 제로’ ‘해독 기능’ 등의 단어가 붙은 식품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아직 영양에 대한 구체적 지식은 부족해서 ‘아이는 칼슘, 여성은 철분’이라는 피상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인도 스포츠 자전거 전문 스타트업 사이쿨(Cykul)이 하이데바라드에서 지난 2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출처 사이쿨 웹사이트
▲인도 스포츠 자전거 전문 스타트업 사이쿨(Cykul)이 하이데바라드에서 지난 2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출처 사이쿨 웹사이트

◇운동은 사치다?=인도인은 원래 다이어트를 위해 힘들게 운동하는 습관도 거의 없다. 주택가 공원에서 새벽 걷기나 요가를 하는 사람은 있지만 이는 스트레스 해소용이다. 남자들은 마초 성향이 강해 팔과 가슴 주위의 근육 트레이닝에 몰두하지만 두둑하게 나온 뱃살은 문제삼지 않는다. 게다가 여름이면 40℃를 넘는 인도에서 낮에 야외에서 뛰면 제정신이 아니라는 말만 들려온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경향도 바뀌기 시작했다. 델리와 뭄바이 등 대도시 피트니스센터에서는 24시간 내내 남녀 불문하고 젊은이들이 운동하고 있다. 새벽 거리에서 달리기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외국기업이나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핏빗과 같은 건강 체크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는 경우도 많이 눈에 띈다.

인도에서 자전거는 가난한 사람들의 탈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고급 스포츠 사이클을 즐기는 사람도 늘어가고 있다. 인도는 덥고 도로 사정이 나쁘기 때문에 고급 자전거와 같은 아이템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 대신 글로벌 트렌드가 현지에 어떻게 나타날지 그 흐름을 살펴보며 준비한다면 인도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신문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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