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세 인상+유류세 고수에 정부 배만 불렸다, 국민소득 중 정부비중 ‘나홀로 증가’

입력 2017-03-28 15:34 수정 2017-03-29 13: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담뱃세 인상과 함께 사상 초유의 저유가 속에서도 고수한 유류세 탓에 정부 배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국민총소득(GNI) 1639조665억 원 중 일반정부(이하 정부) 소득은 226조3461억 원으로 집계됐다. GNI에서 정부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도 13.8%를 기록해 2014년 13.1% 이후 2년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이와 관련해 강창구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차장은 “생산 및 수입세가 전년 대비 7.5% 늘었기 때문”이라며 “부가가치세 등 생산물에 부과되는 소득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산물에 부과되는 세금 중 대표적인 게 담뱃세와 유류세다. 결국 박근혜 정부가 금연정책을 명목으로 2015년 1월 담뱃값을 인상한 게 정부 수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 전 7조 원 수준이던 담뱃세는 2015년 10조5000억 원, 2016년 12조4000억 원으로 급증한 바 있다.

아울러 유류세를 정액제로 유지한 것도 정부 세수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몇 년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끊임없이 유류세 인하 요구가 왔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었다. 2014년 중반 100달러를 넘던 두바이유는 2016년 1월 20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진 후 연초 50달러대를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가계 및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이하 가계) 소득은 1018조4316억 원으로 GNI 대비 62.1%에 그쳤다. 이는 2015년 62.3%에서 0.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비금융법인과 금융법인을 합한 기업부문 소득도 394조2886억 원에 그쳤다. 이는 GNI 대비 24.1%에 그친 것으로 2012년 25.8% 이후 4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강 차장은 “가계의 경우 임금 성격인 피용자보수는 늘었지만 재산소득인 이자소득 부문에서 받아야할 돈보다 줘야 할 돈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기업도 2.3%로 낮은 영업잉여 증가율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099,000
    • -3.65%
    • 이더리움
    • 4,472,000
    • -4.95%
    • 비트코인 캐시
    • 686,000
    • -5.57%
    • 리플
    • 748
    • -4.47%
    • 솔라나
    • 209,000
    • -8.01%
    • 에이다
    • 674
    • -5.73%
    • 이오스
    • 1,251
    • -0.4%
    • 트론
    • 166
    • +1.84%
    • 스텔라루멘
    • 163
    • -4.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50
    • -7.95%
    • 체인링크
    • 21,080
    • -5.81%
    • 샌드박스
    • 654
    • -9.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