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국내서 올해 영업익 8000억… ‘세금은 비밀·AS는 불친절’

입력 2016-12-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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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코리아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8000억 원대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세금 납부 내역을 비밀로 하고 인색한 AS 정책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의 전체 매출은 3조933억 원, 영업이익은 859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누적 판매가 29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국내에서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고 있지만 회계 투명성 확보는 물론 고용창출과 투자 등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인색한 AS 정책을 실시하면서 비판 받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2009년께 조직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했다. 이후 실적, 법인세 납부 내역 등 주요 사업 정보를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다.

주식회사와 달리 유한회사는 외부 감사를 받을 의무가 없고 감사보고서 제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유한회사 조직 변경은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아이폰3GS 시판을 불과 나흘 앞두고 완료됐다. 때문에 당시 업계에서는 애플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앞서 정보 공개를 원천 차단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애플코리아는 또 국내 소비자들에게 불친절하다는 불만도 해마다 듣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달 20일 아이폰6s 불량 배터리의 무상 교환 프로그램을 한국 웹페이지에서 영문으로만 공지해 빈축을 샀다가 뒤늦게 한국어 공지문으로 교체했다.

반대로 지난 8일 중국에서는 애플의 전세계 애프터서비스(AS) 담당 부회장 일행이 중국소비자협회를 방문해 최근 제기된 아이폰 결함문제에 대한 자사의 대처방안에 대해 사죄했다. 아이폰 이상 꺼짐 문제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초래한 불편과 곤란에 대해 '진지한 유감'의 뜻을 표시한 것.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은 “애플코리아가 천문학적인 매출을 올리면서도 고용과 투자, 고객 서비스에 모두 인색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들과의 조세 형평성을 실현하기 위해 법인세법 등 관련 세법 등을 신속히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애플코리아와 같은 유한회사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9월 주식회사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편, 애플코리아는 최근 대표이사를 더글러스 벡(Douglas Beck)에서 다니엘 디시코(Daniel DiCicco)로 5년 만에 전격 교체했다. 디시코는 2010년께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를 지낸 마케팅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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