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나선 ‘LG화학’, 경영진 자사주 매입으로 불안 잠재우나

입력 2016-10-24 10:07 수정 2016-10-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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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바이오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박진수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자사주를 잇따라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LG생명과학 합병과의 합병 등 사업다각화 과정에서 불거진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향후 사업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4일 LG화학은 최근 박진수 부회장이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 보통주 70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박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2012년 12월 CEO로 취임한 후 7번째다.

이번 매입으로 박진수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수는 보통주 4830주, 우선주 1527주가 됐다.

박 부회장뿐만 아니라 유진녕 기술연구원장(713주)과 이웅범 전지사업본부장 사장(500주),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ㆍ450주),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사장 (700주) 등도 최근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LG화학 측은 밝혔다.

또 김종현 자동차전지사업부 부사장(200주)과 김민환 CHO 전무(500주), 이종택 고무/특수수지사업부 전무(200주) 등 주요 임원진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이 대거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강력한 책임경영 의지는 물론 향후 실적 개선 및 미래 회사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기초소재ㆍ배터리 같은 화학 위주의 사업구조를 농화학바이오 분야까지 확대한다고 선언하고 잇따라 관련 기업들을 인수ㆍ합병(M&A)했다. 올해 4월 팜한농(옛 동부팜한농)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LG생명과학과 합병한 것.

이어 오는 31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바이오사업 수행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사업 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변경에도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LG화학의 이 같은 시도에 시장에서는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올해 초 34만 원대였던 주가는 현재(21일 기준) 25만 원 선으로 30% 가까이 떨어진 것.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불확실성, LG생명과학 합병 이슈, 부진한 3분기 실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며 “3분기에 이어 4분기 영업이익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LG화학 측은 투자자들과의 접촉을 늘려가며 주가 부양에 힘쓸 계획이다. 지난 18일 있었던 콘퍼런스콜에서 정호영 CFO는 “이번 LG생명과학과의 합병과정에서 주주들과의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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