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상생스토리 ②SK] IoT 웨어러블 마스크팩…“아름다움에 기술을 더하다”

입력 2016-10-12 10:47 수정 2016-10-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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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어거스트텐'

올해 3년차를 맞는 전국 17곳에 구축된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가 창업의 거점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신센터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혁혁한 성과를 낸 배경에는 대기업들의 역할이 컸다. 최근 혁신센터 전담 대기업들이 센터에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과 협업에 나서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각 혁신센터의 조력자로 나선 대기업들은 나름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쏟아내며 예비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승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일방적인 지원은 지양하고,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대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면서 국내 창업생태계 기반 확충에 톡톡한 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자본과 마케팅 능력,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등 서로의 단점을 상호 보완하면서 한국 경제의 체질변화가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어거스트텐의 ‘시크릿810 듀얼액션 마스크’는 스마트폰으로 피부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SK그룹)
▲어거스트텐의 ‘시크릿810 듀얼액션 마스크’는 스마트폰으로 피부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SK그룹)

IT전문가의 도전…‘커넥티드 뷰티’ 신시장 개척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어거스트텐‘= 세계 최초의 웨어러블 IOT 뷰티마스크 출시한 어거스트텐이 뷰티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트 마스크팩에 IT를 접목해 제품의 기능성을 높인 ‘시크릿810 듀얼액션마스크’가 그 주인공으로, 출시 한 달만에 5만 개라는 놀라운 판매 성과를 올려 주목된다.

창업 6개월 만에 ‘커넥티드 뷰티(connected beauty)’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시장을 놀라게 한 최도연 대표는 “IT기술로 아름다움을 재해석 하겠다”고 자신했다. 최 대표가 선보인 ‘시크릿810 듀얼액션마스크’는 K-뷰티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으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일반 마스크팩 대부분은 비슷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타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천문학적 비용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성분의 차이보다는 피부에 흡수시킬 수 있는 기술의 차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거스트텐이 만들어낸 마스크팩은 흡수 방식이 달라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시크릿810 듀얼액션 마스크’는 신축성이 강한 친환경 고급원단소재로 만든 특수카본시트를 사용한다. 이 특수카본시트에 성분 흡수율을 높이는 이온자임 기술을 담았다. ‘이온자임(ion-zyme)’은 미세전류로 전기적 반발력 및 전기삼투현상을 발생시켜 약물을 진피 속으로 넣어주는 피부약물전달 기술이다. 어거스트텐은 이 기술과 관련된 원천 특허 2건을 확보한 상태다.

최 대표는 “피부과나 전문 마사지샵에서 사용하는 피부관리기를 특수카본시트에 부착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온자임조절기를 통해 35g의 풍부한 앰플을 피부 깊숙한 곳까지 이온화 상태로 침투,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굴 마스크와 턱밴드의 일체형 귀걸이 밴드로 만들어진 마스크의 피부 부착 면에는 얼굴의 경혈점을 따라 특수카본패턴이 새겨져 있어 마사지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이 제품은 벌써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품 양산 1개월 만에 약 1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뒀으며, 미국 크라우딩펀드 인디고고에서 목표액 140%(약 3만 달러)를 달성했다.

현재 제주 면세점의 입점 계약을 마쳤으며 국내 유명 피부관리 체인점인 ‘14일동안’에도 입점을 완료했다. 아울러 온라인 셀렉트샵 ‘29CM’과 함께 한국과 중국에도 동시 기획전을 가질 계획이다. 어거스트텐은 중국 뿐 아니라 일본 진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스미토모그룹과 수출 계약을 협의 중에 있으며, 코와상사와 어거스트텐재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드림벤처 스타 2기로 선발된 10개 벤처기업가들이 2015년 9월 1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SK그룹)
▲드림벤처 스타 2기로 선발된 10개 벤처기업가들이 2015년 9월 1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 SK그룹)
1000억원 규모 엔젤펀드…“특허 5600건 퍼다 쓰세요”

◇SK 벤처지원 ‘업그레이드’= SK그룹은 충청권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두 혁신센터는 SK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는 올해부터 혁신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2014년 10월부터 운영해 온 그룹 내 ‘창조경제혁신센터추진단’을 확대 개편했다. 1실 3팀 체제에서 추진단 아래 ‘창조경제혁신사업단’을 신설해 전무급 조직으로 위상을 격상시켰다. 근무 인원도 지난해 25명에서 올해 41명으로 늘렸다.

SK는 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자 △투자자 다원화 △특허개방 확대 △해외시장 진출 다변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SK는 미국의 유력 투자회사가 참여하는 30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추진했으며, 이와 별도로 대전과 세종 창조경제센터 입주 벤처기업을 위해 75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벤처기업에 개방할 특허도 지난해 4300여 건에서 올해 5600건으로 30% 확대했다. 정보통신, 에너지ㆍ화학, 반도체 외에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과 시스템 통합 관련 특허도 개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혁신센터에서 키우는 기업의 진출 지역을 미국 중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등으로 다양화시켰다. SK는 1월 사우디 최대 통신사인 사우디텔레콤(STC)과 중동에서 사업화를 진행할 기술벤처 두 곳을 선발했으며, SK와 사우디텔레콤이 함께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ㆍ육성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밖에도 SK는 중국의 국영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손잡고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벤처기업이 해외 유명 전시회에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재호 SK 창조경제혁신사업단 단장(전무)은 “벤처기업이 호소하는 자금과 인력, 기술 부족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소할 목적으로 SK그룹의 창조경제 지원조직의 틀과 내용을 모두 개선했다”며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SK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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