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로 돌아선 연준…옐런, 금리인상 시사·‘넘버2’피셔는 “연내 2번도 가능”

입력 2016-08-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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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26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사진=CNBC 방송캡처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이 26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사진=CNBC 방송캡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구체적인 시기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상은 물론 내달 인상 가능성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옐런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이른바 잭슨홀 미팅 강연에서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물가상승 등을 언급하면서 최근 몇 달간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고용이 개선돼 추가 금리인상의 여건은 갖추어졌다”며 지난해 12월에 이어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9월 20~21일 열리는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는 성장률 둔화도 우려되지만 완만한 확대가 계속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9년 반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추가 인상을 8개월이나 미뤄왔다. 그러나 미국 고용지표가 다시 회복되고,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 문제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금융정책 전망에 대해서는“최근 몇 달간 추가 금리 인상의 여건은 갖춰졌다”면서도“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불안 요소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금리 인상 경로를 예측하기에는 제한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에 대해 CNN은 “옐런 의장이 시점을 모호하게 한 것은 연준이 오는 12월 회의까지 금리인상을 기다릴 것임을 시사했다”며 12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이날 시장을 움직인 것은 옐런 의장의 발언보다 연준 ‘넘버2’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었다. 이날 피셔 부의장은 옐런보다 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9월 금리인상은 물론 연내 2회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피셔는 9월 금리인상이 가능하고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옐런 의장이 오늘 말한 내용을 감안한다면 올해 2회 인상까지 가능하다는 것과 일치한다”면서도 “금리인상은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점점 강해지고 있고 8월 고용지표가 금리 인상 여부에 핵심적인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는 2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내달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정책위원들 다수가 향후 전망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연내 금리 인상 횟수는 경기지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3일에 공개된 7월 미국 재할인율 의사록에 따르면 12개 지역 연은 중 8개 지역 연은 총재가 현재 1%인 재할인율을 0.25%포인트 인상하자고 요구했다. 재할인율은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에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를 말한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종전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준 FOMC 회의는 9월과 11월, 12월 3차례 남았다.

다만 미국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1%대에 그치고 있어 물가상승률이 크게 개선될 상황이 아닌 점, 11월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금리 인상이 언제, 몇 차례 단행될지는 확실치 않다.

한편, 옐런 의장과 피셔 부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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