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엔화 약세·소비세율 인상 연기 기대감…닛케이, 한달 만에 1만7000선 회복

입력 2016-05-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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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가 30일(현지시간) 급등 마감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18포인트(1.39%) 뛴 1만7068.02, 토픽스지수는 16.08포인트(1.19%) 오른 1366.01로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만70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4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배경으로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에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 관련주가 매수세를 견인했고, 소비세율 인상 연기 관측도 경기 침체 우려를 씻어주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발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지난 27일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지금까지도 얘기했지만 금융 당국이 시간을 들여 천천히 조심스럽게 기준금리를 인상해가는 것이 적절하다”며 “아마도 향후 수개월 내에 그러한 행동이 적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제는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미 금리인상 확률은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30%로 상승했다. 발언 전에는 28%였다.

미국의 조속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11엔대로 지난 4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일본증시 마감 시점에는 109.74엔이었다.

이와이 코스모 증권 투자정보부의 호리우치 도시카즈 과장은 “환율이 엔화 약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실적에 안정감이 나오고 있다”며 “선진국의 금리는 낮고,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장기 금리는 오르지 않아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국내에서도 호재가 있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할 방침을 28일 여당 간부와 아소 다로 재무상에게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소비세율 인상은 2019년 10월로 2년 반 가량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경기 부양책을 담은 2016년 제 2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할 방침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27일자 보고서에서 향후 1~2개월 사이에 재정, 금융 양면에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보고서는 7~10조 엔 규모의 재정 투입 외에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금리 인하 및 예금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 폭 확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확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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