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우상호-박지원' 3당 원내대표, 20대 국회 협치 잘 될까

입력 2016-05-04 18:03 수정 2016-05-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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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20대 국회를 이끌 여야의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한국경제가 위기 상황인 가운데 이들은 각각의 상황을 등에 짊어지고 향후 국정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테이블에 앉게 됐다.

새누리당은 3일 3파전으로 갈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정진석-김광림 후보가 69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했다. 중립 성향으로 알려진 그는 계파갈등이라는 당내 과제를 의식해 ‘협치와 혁신’을 내세워 화합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범친박(친박근혜)이면서도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역임하는 등 중도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는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 사무총장으로도 근무하는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3당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게 되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는 지난 1988년 미국 출장에서 일간지 정치부 기자와 뉴욕한인회장으로 만난 인연이 있다. 향후 당청 관계를 비롯해 당내 화합과 대야 협상에서 유연한 정치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4ㆍ13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은 우원식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택했다. 3선의 우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에서도 손꼽히는 운동권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공보단장을 역임하는 등 범친노세력으로 분류되고 있다. 여기에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주류의 표까지 흡수한 것으로 알려져 당내 균형자 역할과 향후 협상 테이블에서의 결정에 큰 힘이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 원내대표는 운동권 출신인 만큼 협상과정에서 친서민 정책을 위한 강경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 원내대표 8번의 대변인을 맡는 등의 의정 경험을 갖고 있고 3당 체제에서 협상의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협상에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달 27일 경선을 거치지 않고 추대를 통해 원내대표에 올랐다. 그는 이번까지 세 번째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가장 농익은 협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3당 체제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게 된 국민의당으로서는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양당에서는 벌써부터 박 신임 원내대표와의 관계 형성에 공을 들이며 보다 유리한 협상고지를 가지고 가려는 모습이 포착된다. 실제로 그는 원내대표 추대 이후 기자회견에서 “지지층으로 부터 돌팔매를 맞더라도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옳은 길이라면 그 길을 가겠다”고 밝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전선을 형성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3당의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구성된 만큼 본격적인 실무협상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청와대와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사다. 여당은 그간 ‘수직관계’에서 ‘수평관계’로 탈바꿈 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으며, 야당의 경우 일방적인 대립관계에서 부분적 타협이 이뤄질 것인지에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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