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5년7개월만 최고..변동성 대응하고 구조개혁 나서야

입력 2016-02-0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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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11.9원 급등, 장중 1220원 돌파..대외변수에 눌리고 불투명한 성장에 치여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하며 1220원에 바싹 다가섰다. 5년7개월만에 최고치다. 이같은 급등세는 30달러를 또다시 밑돈 국제유가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인데다 북한 미사일 발사 위협에 지정학적 우려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다만 그 기저에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와 중국 경기불안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내적으로도 수출부진 등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환율변동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 강화와 정부 구조개혁으로 환율변동성에 대한 맷집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국은행, 체크)
(한국은행, 체크)
지난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9원 상승한 1219.3원을 기록했다. 장중엔 1221.1원까지 치솟았다. 각각 2010년 7월7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 상승폭도 올 첫거래일이던 지난달 4일(15.20원 상승) 이후 가장 컸다.

환율이 1190원선에서 바닥을 다지고 상승한데다 기술적으로 마땅한 저항선이 없다는게 외환시장 참여자들의 관측이다. 단기적으로 1230원 내지 1250원까지 오를수 있다고 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인 반면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며 “정부 개입 여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1230원 내지 1250원을 단기 고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미국의 긴축기조에 따른 달러강세, 연초부터 불거진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원/달러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로 가면서 원화가 약세(원/달러 상승)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연초부터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것도 한중간 연관성을 고려해볼 때 한국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과도한 불안감을 키울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환율이 과민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 불필요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경제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원화가 안전하지 않을수 있다는 심리를 키울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이 환율안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장은 “아직까지는 우리경제가 이같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면서도 “매번 시장 안정화대책을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과도한 불안심리는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화뿐만 아니라 위안화와 엔화 등 주변국 통화움직임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김 연구위원은 “주변국 통화대비 원화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궁극적으로는 환율변동성에 대한 체력강화가 절실하다고 봤다. 김 연구위원은 “기업은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정부도 구조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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