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 시총 애플 넘었다...글로벌 시총 1위 세대교체

입력 2016-02-02 08:40 수정 2016-02-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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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 연출…시간외서 시총 약 5700억 달러로 애플의 5350억 달러 웃돌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 기업에 등극했다.

1일(현지시간) 나스닥거래소 마감 후 시총 세계 1위인 애플과 2위 알파벳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간외 거래에서 알파벳의 시총이 5700억 달러(약 685조4250억원), 애플이 5350억 달러로 역전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업계에서는 하드웨어의 시대가 지고 소프트웨어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알파벳은 나스닥 시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8% 급증한 21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인 208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5.1% 늘어난 49억2000만 달러(주당 7.06달러)를 기록했고,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8.67달러로 역시 전문가 예상치 8.10달러를 뛰어넘었다.

이날 실적 발표는 구글이 지난해 10월 지주회사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알파벳은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 구글을 제외한 부문의 실적도 최초로 공개했다. 무인자동차와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알파벳이 미래 산업으로 개척하고 있는 기타 부문은 지난해 4억48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했다. 이는 전년보다 37% 늘어난 것이다. 다만 순손실은 35억7000만 달러에 달해 2014년의 19억40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대규모 투자와 그에 따른 손실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핵심 사업부인 구글은 2015년 전체 매출이 745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3.5% 늘고 영업이익도 2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구글 수익성이 이른바 ‘문샷(미래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도 훼손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덕분에 이날 나스닥 시장 종료 후 알파벳의 시총은 애플을 추월했다. 정규 거래에서 1.22% 올랐던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가량 더 뛰었고, 시총은 5700억 달러로 늘었다. 애플은 정규장에선 0.93% 빠지고도 시총 세계 1위를 유지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더 하락하면서 알파벳에 밀렸다.

알파벳이 애플의 시총을 넘어선 건 구글 시절이던 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만 해도 애플과 구글의 시총은 2000억 달러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의 대성공에 힘입어 2011년 엑손모빌을 제치고 시총 세계 1위 기업에 등극했다. 이듬해 9월에는 6500억 달러를 넘겼으며 당시 구글과의 격차는 4000억 달러 이상이었다. 그러나 알파벳의 주가는 지난 1년간 40% 이상 뛰고 애플은 16% 하락하면서 양사의 처지는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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