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새주인 맞는 홈플러스…‘토종’ PEF MBK 품에

입력 2015-09-02 14:37 수정 2015-09-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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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자에 MBK 선정

국내 대형마트업계 2위 홈플러스가 1999년 테스코가 삼성물산과 합작해 한국에 진출한 이후 16년만에 PEF를 새주인으로 맡게 됐다.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글로벌 PEF들을 꺾어 홈플러스를 품게 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그룹과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은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MBK를 선정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주식 양수도 계약은 이르면 이번 주 말께 체결될 전망이다.

지난 24일 있었던 본입찰에는 MBK와 글로벌 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KKR 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 등 세곳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토종 PEF MBK는 7조원 가량을 제시했다. 이는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격인 6조6765억원을 웃도는 국내 M&A 역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글로벌 세계 최대 PEF 가운데 하나인 KKR 컨소시엄은 자금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경쟁해 온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KKR컨소시엄에는 매각측이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조건을 접한 어피니티 컨소시엄 역시 더 이상 판세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MBK는 인수 초기부터 적극적이였다. 2013년 ING생명 인수를 끝으로 지난해 국내시장에선 한 건의 인수도 성사시키지 못해 예비입찰때부터 경쟁 후보들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

향후 홈플러스를 운영 전략(투자금 회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산유동화→분할매각’이란 전략을 초반에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점포 자산유동화를 통해 현금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140개 대형마트(홈에버 매장 포함) 가운데 세일앤리스백(점포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이미 자산유동화가 이뤄진 곳은 서울 영등포점과 금천점 등 13곳이다.

이후에는 분할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828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슈퍼마켓 체인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분할해 규모를 줄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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