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티볼리’ 시간당 13대 생산ㆍ24시간 라인 풀가동…쌍용차 평택공장 가보니

입력 2015-05-19 13:31 수정 2015-05-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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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맞춰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도 ‘특근’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사진제공= 쌍용차)
“1월 출시 이후 특근과 잔업을 하루도 거른적이 없습니다.”

19일 경기도 평택에 칠괴동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을 찾았다. 이 곳에선 쌍용차의 부활을 이끈 ‘티볼리’의 생산이 한창이었다. 티볼리가 출시된 올해 1월 이후 잔업과 특근이 계속됐다. 밀려드는 주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날까지 티볼리의 대기고객은 5000여명에 달한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대지 26만평에 조립1~3라인 등 모두 3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티볼리는 조립 1라인에서 ‘코란도C’와 함께 혼류 생산되고 있다. 해당 라인에선 티볼리와 코란도C가 각각 시간당 13대, 6대 생산되고 있다.

조립 1라인은 티볼리의 주문 폭주로 3개 라인 중 유일하게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여기에 잔업과 특근 등을 포함해 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정규 근무가 진행된다. 이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잔업이 이뤄진다. 잔업이 끝나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야간조가 티볼리를 생산한다.

올해는 모든 공휴일도 평상시처럼 근무했다. 잔업과 특근의 연속이었지만 직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20009년 파업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쌍용차의 ‘봄’을 만끽하는 분위기였다.

조립1공장의 차체공장에선 커다란 기계들이 불꽃을 튀기면 철판을 용접하고 있었다. 차체공정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철을 가공하고 용접하는 작업이다.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 차체공정(사진제공= 쌍용차)

차체공장은 자동화 공정이 이뤄지는 1층과 검사작업을 수행하는 2층으로 구성됐다. 이 곳에선 총 66개 공정이 이뤄지며, 차량 한대가 생산되는데 2시간 40분이 걸린다.

김옥준 차체 1팀장은 “차체 공정에선 주로 철판들의 용접이 이뤄지는데 1600번의 불꽃(용접)이 튀어야 한 대의 티볼리가 탄생한다”고 말했다.

용접된 차체는 조립 라인에서 모델별로 조립 과정을 거친다.

중앙 통로를 기준으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조립라인이 길게 뻗어 있었다. 혼류생산을 하는 라인 특성상 티볼리와 함께 코란도C가 조립되고 있었다.

조립라인의 직행율은 99%에 달한다. 직행율은 라인이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직행율이 높을 수록 생산성이 높다.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1라인(사진제공= 쌍용차)

박태환 조립 1팀장은 “라인이 가동된 후 단 한번도 인위적으로 라인이 멈춘적이 없다"며 "부품 오류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곤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립1공장은 연간 8만7570대를 생산 82%(생산능력 10만6400대)의 조업율을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는 내달 티볼리 디젤, 내년 롱바디 모델을 출시한다. 당장 다음달 부터 티볼리 디젤모델을 수출하고 내수판매는 7월 부터 시작된다. 원활한 생산을 위해 라인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

생산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티볼리 증산에 이용할 계획이다. 라인간 전환배치를 통해 라인 불균형을 해소하고, 티볼리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간당 19대가 생산되고 있는 1공장의 시간당 생산 대수를 2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티볼리는 쌍용차가 SUV 명가 재건을 위해 42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35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탄생시킨 신차다. 마힌드라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개발된 차라 의미가 크다. 1월~4월까지 4116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1000대 가량 판매되면서 소형 SUV 시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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