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ㆍ건설사 자본 잠식 속출…'상장 폐지' 공포 밀려온다

입력 2015-03-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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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조선, 중공업, 건설사 가운데 일부가 유가증권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렸다. 자본잠식을 견디지 못한 이들은 상장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5개 상장사가 자본잠식 등으로 상장 폐지 대상에 올랐다.

먼저 STX중공업이 결산결과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에 빠져 상장 폐지 대상에 올랐다. 같은 계열사인 STX엔진도 작년 결산 결과 전액 자본잠식 상태. 업황부진을 겪어온 건설사도 마찬가지. 남광토건과 삼환기업, 신일건업 등이 앞서 전액 자본잠식 상태라고 공시했다.

자본금 전액 잠식은 중대한 증시 퇴출 사유다. 남광토건과 삼환기업, 신일건업 등 건설사들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내는 등 영업 악화가 지속되면서 작년 말 현재 자본금을 모두 잠식한 상태. 이밖에 동부건설과 대한전선, 대양금속 등이 자본 50% 잠식 상태다.

이들 모두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한 곳은 없다.

퇴출 대상에 오른 상장사는 이달 31일까지 자본잠식 등의 상장 폐지 요건을 없앴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그러나 자본확충 등의 폐지 요건을 해결했다는 입증 자료를 제출한 상장사에 대해선 별도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는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35일에서 50일까지 걸린다.

이처럼 최근 몇 년간 불황이 지속되면서 영업 악화 등으로 증시에서 퇴출당하거나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장사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간 감사의견 비적정이나 자본잠식 등의 결산관련 사유로 상장 폐지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32개사와 코스닥시장 110개사 등 모두 142개사에 이른다.

산업계와 금융투자업계는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건설 등 업종 내에서 상장 폐지 대상 상장사가 더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보통 외부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퇴출 대상에 오르는 상장사가 많다"며 "투자자들은 결산관련 공시 내용과 감사보고서를 살펴보고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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