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대우조선해양만 웃었다

입력 2014-11-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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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빅3’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산업에서 연달아 실적을 올리며 쾌속 질주하고 있는 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파업과 합병 무산으로 암울한 분위기다.

28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3000톤급 잠수함(장보고-Ⅲ 프로젝트)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잠수함은 7억7000만 달러(약 8450억원) 규모로 대우조선해양이 2007년부터 6년간의 개발과 설계 작업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잠수함에 탑재될 전투 및 소나 체계, 연료전지, 추진전동기 등 주요 장비 39종에 대해 연구개발을 추진하면서 이번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 3000톤급 중형잠수함 건조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에서 12번째로 자체 설계 및 건조가 가능한 잠수함 강대국으로 자리잡게 됐다.

이 회사는 앞서 21일, 말레이시아가 추진 중인 ‘해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수주에 성공한 초계함은 모두 6척으로, 말레이시아 정부가 계약을 승인하면 계약이 최종 발효된다. 초계함은 대함 공격 및 방어가 가능한 수상 전투함이다. 적의 기습공격에 대비해 연안을 경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길이 85m, 폭 12.9m, 1800톤 규모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내우외환으로 골머리를 섞고 있다. 글로벌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내부적으로도 우환이 겹쳐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6일 30년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가 전날 제 52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임단협이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자칫 총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하루 손실 규모만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파업으로 인한 추가 손실은 치명적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9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두 달 전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제시한 합병 이후의 중장기 비전이 ‘없던 일’이 된 만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두 회사의 합병 불발로 육상과 해상 플랜트를 아우르는 종합 플랜트 기업 탄생에 제동이 걸렸다. 합병을 전제로 세운 내년 경영계획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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