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기술을 키워라]‘불황’, 최신 기술로 뚫는다

입력 2014-10-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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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5조 투입 반도체단지 추진·LG그룹도 융복합 연구센터 만들어… 기업, R&D에서 불황 돌파 해법 모색

▲지난 5월 2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배터시 에볼루션에서 열린 LG ‘G3’ 공개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G3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불경기에도 경제는 생산과 소비를 지속한다. 경제 구성원의 시각에서 보면 먹고 소비하고, 직장에서 일을 하는 순환은 멈추지 않는다.

경제가 끊임없이 굴러가는 것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기본 명제와 같다. 국내 대기업의 공장이 가동을 멈춘다면? 주식 시장이 연일 폭락한다면? 국가 간 거래가 중단된다면? 대공황에서 경제인은 배를 곯는 수준의 처절한 환경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 자명하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우리는 만들고 또 소비한다. 불경기에 기업은 허리띠를 졸라맨다. 어지간한 살림살이는 다 내다 판다. 그러나 이런 순간에도 생산과 함께 미래를 향한 기술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기업의 생리다.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현재의 기술을 진보시키기 위해 돈을 쏟아붓는다. 끝 모를 미래의 생존. 불황의 출구에서 맞을 새로운 기회. 이를 위해 기업들은 오늘도 기술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경기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 반도체단지를 만드는 것도 미래 생존과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이 자국의 시장점유율을 늘리면서 삼성전자의 신흥시장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투자로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역대 최대인 6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9월 기준 반도체 누적 수출량은 451억70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수치다. 석유제품을 비롯해 전통적 효자 수출품목인 스마트폰, 자동차 등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반도체 제조업체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반도체산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지속적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 없이는 이 같은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LG그룹도 대규모 연구단지를 통해 미래 대비에 나서고 있다. LG는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을 가졌다. LG는 2020년까지 4조원을 투입해 17만㎡(약 5만1400평)의 부지에 18개 동의 연구시설을 건립한다. 이곳에는 LG그룹 10개 계열사의 선행 연구조직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친환경 부문에서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체제를 갖췄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지난해 유럽에 이어 올해는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또 오는 2016년에는 ‘아반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도 비슷한 시기 ‘K3’ 전기차를 공개한다.

현대차는 내년 여름에는 신형 ‘쏘나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시장에서 2015년 2만6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1만4000대)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철강업체 포스코도 자동차업체의 친환경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다. 포스코가 개발한 트윕(TWIP:TWinning Induced Plasticity)강은 철에 망간·알루미늄을 섞어 만든 강판이다. 이 제품은 일반 자동차강판보다 강도는 3~4배 높지만 무게는 30% 가벼운 놀라운 성능을 갖추고 있다.

모든 산업부문에서 경쟁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재, 기업에 기술 개발은 현상 유지뿐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기업이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술 개발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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