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시대’ 배송대행 각축전

입력 2014-10-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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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업체 ‘몰테일’ 올 매출 400억 전망…국내업체도 서비스 강화

해외 직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국내외 ‘배대지(배송대행지)’ 서비스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23일 해외 배대지 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누적 회원수는 86만명이며 올해 약 94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해외 유명 온라인마켓 A사를 통해 직구를 이용한 결과 구매대행서 작성이 필요 없고, 배송비·부가세·관세 등의 제반 비용도 한 번에 결제가 가능했다. 제품 신청까지 어려움이 따르는 직구족들에게 결제 과정의 편리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

몰테일 관계자는 “2010년 매출 2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260억원에 이른다”며 “최근 직구족이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 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대지 서비스 후발주자인 국내 물류업계도 해외 직구족을 공략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진의 배대지 업체 이하넥스는 ‘The 빠른 서비스’를 통해 배송 기간의 단축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 가지 품목에 대해 200달러 이하로 해외 직구 주문 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검수작업을 생략하고 현지 물류센터에서 발송일로부터 3일 이내 물건 수령이 가능하다.

특히 한진은 지난 9월 미국 오리건주 북서부에 위치한 포틀랜드에 7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설하면서 이하넥스 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게 됐다. 이는 미국이 지역마다 판매세 관련 규정이 제각각 다른 가운데 포틀랜드 지역은 일반적인 수준인 10%의 판매세마저도 붙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진 관계자는 “2010년 말 개설한 이하넥스는 평균 15~20% 수준으로 물량이 늘었으나 올해 배송물량은 전년 대비 28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외 직구족의 급격한 증가, 포틀랜드 물류센터 개설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배대지 ‘아이딜리버’를 개설, 해외 직구족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에 가입자 500명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딜리버는 현재 1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10개국의 해외직구 물량을 소화하며, 미국 델라웨어에 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인프라 확충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CJ대한통운은 직접 서비스에 나서지 않았지만, 2011년부터 몰테일을 이용해 국내에 들어온 직구 물품에 대한 국내 배송업무를 대리하는 등 업체 간 협력을 통해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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