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여성 부호’ 로레알 창업자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 별세...향년 94세

입력 2017-09-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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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베탕쿠르의 생전 모습. AP연합뉴스
▲릴리안 베탕쿠르의 생전 모습. AP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자 프랑스 화장품 대기업 ‘로레알’ 창업자의 유일한 상속녀였던 릴리안 베탕쿠르가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4세.

베탕쿠르의 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마이어스는 21일 성명을 통해 “릴리안 베탕쿠르가 어젯밤 집에서 돌아가셨다”며 “그녀는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베탕쿠르는 192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외동딸인 베탕쿠르는 1907년 아버지 외젠 슈엘러가 세운 화장품 업체 로레알 사업을 15세부터 돕는 등 어린 나이에 사업가로 활약했다. 오늘날 로레알은 140개국에서 약 9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 업체로 성장했다.

포브스의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1987년 처음 이름을 올린 베탕쿠르는 3월 시점의 자산 총액이 447억 달러(약 50조 원)로 세계 14위였다. 여성으로는 세계 최고 부자다. 로레알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생전에 사재를 털어 자선재단을 설립해 프랑스 생명과학 분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10년 전 알츠하이머형 치매 진단을 받은 후부터 암울한 말년을 보냈다. 그녀의 치매 사실이 알려지자 2011년 법원은 그녀의 딸과 손주들을 후견인으로 지정, 결국 베탕쿠르는 2012년에 회사 임원 자리도 내놓은 후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2015년에는 베탕쿠르의 정신상태를 이용해 수백 만 유로를 빼앗은 사진사와 전 매니저 등 8명이 무더기로 붙잡히기도 했다.

로레알의 장 폴 아곤 회장은 베탕쿠르의 별세 소식에 “우리는 모두 릴리안을 존경했다. 그는 항상 로레알을 살폈으며, 성공과 발전에 기여했다”고 애도했다.

지난해 로레알의 매출은 285억9000만 달러였으며, 메이블린, 키엘, IT코스메틱을 포함해 34개 미용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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