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까지 나선 재건축·재개발 수주전...건설업계, 수도권 곳곳서 격돌

입력 2017-03-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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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주공1단지 투시도(사진=대우건설)
▲과천 주공1단지 투시도(사진=대우건설)

건설업계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크고 작은 재건축 재개발 사업장에서 시공을 따내기 위한 격돌을 벌였다. 이례적으로 사장까지 직접 나서 지원사격을 하는 등 해당 지역의 재건축 수주에 대한 의지까지 엿보였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6일 오후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대건설, GS건설과의 3파전에서 대우건설은 현대건설을 아슬아슬하게 누르고 1012표 중 381표를 얻어내며 시공권을 가져갔다.

대우건설은 이주·철거 12개월, 공사기간 31개월(착공일 기준), 입주 2020년 3월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공사비는 3곳 중 가장 낮은 3.3㎡당 440만 원이다. 평균분양가는 3313만 원이다.

과천 주공1단지는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37번지 일원에 위치한 단지로 이번 재건축을 거치면 지하 3층~지상 28층 1571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올라가게 된다. 도급금액은 4145억 원이다. 일반분양은 오는 8월께 진행된다.

특히 이날 수주전에는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직접 조합사무실을 방문해 제안서의 내용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등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사장이 이례적으로 방문해 표를 호소한 만큼 과천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얘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천은 강남권 접근성이 높은데다 분양가 대비 사업성까지 뛰어나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박탈당한 후 예상대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는 건 이 단지 뿐만 아니라 아직 남아있는 이 지역 수주에 대한 의지가 크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전했다.

중견건설사들의 수주도 이어졌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2-2구역의 재개발 사업(407가구)과 132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경기도 수원115-12구역 재건축 사업이 각각 호반건설과 태영건설·한진중공업에 돌아갔다. 호반건설은 이번 수주로 서울 성북구 보문5구역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 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내게 됐다.

반면 현장설명회에만 16개 건설사가 참여하며 관심이 집중됐던 경기 남양주 덕소3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은 결국 유찰됐다. 지난 22일 이 구역 시공사 입찰에 GS건설·롯데건설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입찰하면서 유효경쟁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

이 구역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111-2 일대로 아파트 2908가구를 신축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데다 덕소역까지 인접하는 장점으로 대형사는 물론 중견사들까지 눈독을 들였지만 조합 내부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짙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중견사들은 분양결과가 어느정도 보장되는 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며 "택지지구가 많지 않아 일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입지가 좋은 사업장은 사전에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는 등 분위기가 갈수록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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