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비싼 생리대, '그날'이 싫어요

입력 2016-05-30 16:54 수정 2016-06-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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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비싼 생리대, '그 날'이 싫어요

"하루종일 생리대 하나로 버텼어요. 가렵고 답답한 것보다 무서운 건 혹시 냄새라도 날까 봐 친구들 곁에 못 가는 거예요."

"학교 보건실에 생리대를 받으러 갔어요. 선생님께 생리대 이야기를 하는 게 부끄러워요. 혹시 나를 가난하다고 생각하시진 않겠죠?"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결국 학교를 결석했어요. 수건을 깔아놓고 하루종일 누워있어야 했거든요. 선생님께는 뭐라 말해야 할까요..."

"생리대 대신 휴지나 신발 깔창을 써요. 피부 염증에 역한 냄새까지… 너무 괴로워요. 생리 같은 거, 안 하고 싶어요."

2, 30년 전 이야기도 저개발국가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2016년 현재 비싼 생리대 값으로 고통받는 대한민국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절규입니다.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 1위 유한킴벌리의 생리대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비싼 생리대로 곤란을 겪고 있는 사연들이 쏟아지고 있죠.

생리대 가격,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생리 기간을 일주일로 잡았을 때, 하루 최소 5개씩만 사용해도 매달 필요한 개수는 35개. 현재 36개입 중형 생리대 가격은 평균 6000~9000원 선이죠.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수품인 생리대, 하지만 그 가격은 어째 꾸준히 오르기만 합니다.
2004년부터 생리대 부가세 10%가 면세됐지만 그만큼 가격이 계속 오르니 면세 효과도 체감하지 못하고 있죠.

원재료 값은 떨어지는데 생리대 가격은 오르는 현실.
일각에선 소수업체가 시장을 독과점하며 가격을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경기를 타지 않는 품목이라는 점을 이용해 홍보나 마케팅 비용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가 하면 판매점에 따라 천차만별인 '가격 거품'도 문제죠.

비싼 생리대,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은 몸도 마음도 상처를 입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 소녀들에게 생리대를 선물하세요" "청소년을 위한 면 생리대 만드는 법 알려드려요"
이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들이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죠.

여성으로서의 기쁨과 권리를 누려야 할 '그 날'.
작은 생활용품 '생리대' 때문에 눈물 흘리는 소녀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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