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금산 보리암에 저마다의 소망을 적은 보리수 모양의 금빛 소원패가 나란히 걸려 있다. 보리수는 불교에서 깨달음을 상징한다. 한 소원패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부처님, 친구들과 선생님 건강하고 선하게 해주세요'라는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바람이, 바로 옆에는 '주식 대박, 로또 1등, 회사에서 일 잘 풀리기'를 바라는 직장인의 현실적인 소원이 적혀
한여름의 절정을 지나고 있는 길목에서 쉴 새 없이 매미 울음이 쏟아진다. 누군가에게는 지긋지긋 할 이 여름을, 매미는 수 년간 땅속에서 움츠린 채 기다렸을 것이다. 두 귀가 얼얼해질 만큼 울어대는 매미 소리를 들으며 깊어가는 여름을 느낀다. 매미의 여름처럼 이 시간을 마음껏 누려보자. 문득 매미 울음이 들리지 않을때면, 뜨거웠던 계절이 조금은 그리워질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 숨 막히는 도시의 열기를 가르며 분홍빛 배롱나무(백일홍) 꽃이 선명하게 피어났다. 지친 통근객들의 머리 위로 흐드러진 진분홍 꽃망울은 여름의 마지막 열정을 모두 쏟아내는 듯 눈이 부시다. 7월부터 9월까지 꽃봉오리를 순차적으로 터뜨리는 배롱나무는 대표적인 여름 꽃이다. 가장 화려한 이 순간은 역설적이게도 지독한 더위가 절정에
연일 기록적인 폭염 속 건물 외벽의 대형 벽화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인물이 물뿌리개로 벽면을 타고 오른 녹음을 적시는 듯한 절묘한 구도가 인상적이다. 메마른 도심에 시원한 물줄기가 내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듯한 풍경이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청량한 상상을 선물한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한바탕 거센 빗줄기가 쏟아진다.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천연덕스럽게 해가 고개를 내민다. 그리고 다시 비가 내린다. 이번 장마는 유난히 변덕스러운 것 같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후텁지근한 장마지만, 인상 찌푸리기보다 그냥 한번 웃고 넘기는 여유를 가져보자. 이 또한 여름의 낭만이라고 여기며. 고성준 기자 joonko1@
전남 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을 기념해 시민참여형 공모전 'AI 귄-텐츠 오디션'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통합특별시를 홍보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시민 온라인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행사다.
공모는 이달 13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모두의 전남 광주' 누리집에서 진행한다. 연령과 거주지 제한 없이 누
애니메이션 속 실제 배경 찾아관광지 넘어 팬덤 문화와 결합日 매해 '애니 성지 88곳’ 선정
일본 여행의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한때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은 도쿄와 교토, 오사카를 잇는 이른바 ‘골든 루트’에 집중됐다. 처음 일본을 찾는 여행객에게 이 코스는 가장 익숙하고 안전한 선택지였다. 그러나 최근 일본 곳곳의 작은 도시와 낯선 골목, 지방
형형색색의 비즈와 리본, 캐릭터 장식으로 가득한 동대문종합시장 액세서리 부자재 상가에서 시민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담을 재료를 고르고 있다. 신발을 꾸미는 '신꾸'를 비롯해 볼펜을 꾸미는 '볼꾸', 키링과 휴대폰, 파우치 등을 직접 꾸미는 'DIY 꾸미기' 문화가 하나의 놀이이자 취미로 자리 잡으면서 남녀노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취향에 맞는 부자재를
종일 비가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며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6월 여름의 문턱. 서울 노원구 수국동산에 수국꽃이 만개했다. 만개한 수국꽃 사이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수국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려다 그만 아이 울음이 터진 것이다. 엄마와 할머니 품에 안긴 아이는 그제서야 무슨일 있었냐는 듯 울음을 멈췄다. 백송이 아름다운 수국꽃이 무슨 소용이랴.
초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서울 광화문 경복궁에서 한복 차림의 어린이와 어르신이 양산을 쓰고 발걸음을 맞춘다. 세대는 다르지만 같은 옷차림과 같은 걸음으로 이어지는 풍경은 전통이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모습을 보여준다.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고궁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한복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결전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하기 전 미국 사전캠프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사진 중앙에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자리했다. 이강인은
초록색 세이렌의 스타벅스 로고가 하나의 트렌드를 상징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시간대든 매장은 사람들로 붐볐고 시즌 한정 MD를 사기 위한 긴 줄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었다. 스타벅스 로고는 단순한 커피 브랜드를 넘어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처럼 소비됐다. 하지만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탱크데이’ 행사가 역사적 상처를 연상시킨다는 논
서울양양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측면에 과학수사라고 써있는 경찰차가 주차돼 있다. 아마 외근을 나갔다가 잠시 들른 모양이다. 그런데 맨 뒤 화물칸에 낯익은 것이 보인다. 속초의 명물 ‘만석닭강정’ 상자 여러개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과학수사도 결국 밥을 잘 먹어야 잘 들여다 본다. 경광등 아래 고개를 내민 인간미에 피식 웃음이 난다. 그래, 세상 사는
초여름 햇살이 비추는 숲길을 따라 아이들이 작은 가방을 메고 선생님과 줄지어 걸어간다. 자연 속에서 뛰놀고 몸으로 계절을 배우는 소풍은 시간이 지나도 문득 꺼내 보고 싶은 기억 가운데 하나다. 흙길을 밟고 나무 그늘 사이를 지나며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평범한 풍경이지만,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안전사고 우려와 민원 부담 등으로 운동회, 현장체험학습 등 야외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걷힌 맑은 날, 푸른 하늘 아래 우산처럼 펼쳐진 나무 한 그루가 넉넉한 그늘을 드리운다. 한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그 아래 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 사이로 빛이 내려앉으며 고요한 오후가 이어진다. 어느 날은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다 사상 처음으로 4월 하순 한파특보까지 내려지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며 화사한 봄기운이 도심을 물들이고 있다. 포근해진 날씨에 나들이객들의 발걸음도 곳곳으로 이어지고 있다. 내달 3일부터는 여의도와 석촌호수, 안양천 등 주요 명소를 중심으로 봄꽃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2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에 분홍빛
서울 광화문에서 시민들이 민주노총 거리 행진을 바라보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부터 수백 곳의 하청 노조가 원청 기업에 교섭을 요구하는 등 산업 현장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노동계는 "노동 기본권의 진전"이라며 환영하는 반면, 경영계는 "교섭 대상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혼란과 소송 폭증"을 우려하며 대립하고 있다. 노동자 보호와 사회·경제적 안정 사이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의 한 밭에서 농민들이 봄 햇살을 받으며 양배추 수확에 한창이다. 초록빛 밭을 가득 메운 양배추는 포대에 담겨 트럭으로 옮겨지고, 분주한 손길 속에 제철 농산물이 제 갈 길을 준비한다. "양배추 달아요"라는 대사처럼, 겨울을 견딘 양배추는 차곡차곡 속을 채워 단단히 여물었다. 들녘 위로 번지는 따뜻한 기운이 완연한 봄을 알린다. 고이
서울 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 내 노원기차마을 이탈리아관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노원구가 새로 문을 연 이 전시관은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대전차경기장과 베네치아 수로 등을 87분의 1 크기 디오라마로 구현했다. 160m 레일 위를 달리는 미니어처 기차와 전차 경기 연출이 더해져 생동감을 높인다.
모형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이탈리아 광장에 서
눈꽃이 소복이 내려앉은 작년 12월이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한신대학교 정문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칠 때마다 마음마저 하얗게 물들었다. 교정으로 들어서니 눈밭에는 청춘의 발자국들이 여기저기 꿈을 좇았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캠퍼스는 내일을 향한 설렘으로 가득했다.
회계동아리 학생들과 종강 후 학교 앞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늘과 땅 사이 고요한 파도가 물결치고 바람이 전하는 바다 내음이 코끝을 스칠 때, 어느샌가 소나무 숲 너머에선 솔잎들이 노래한다. 남도 끝자락 아무도 없을 것 같은 평화로운 이곳에서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오늘도 변함없이 골퍼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2010년 땅끝마을 전라남도 해남에 둥지를 틀고 국내 최초의 시사이드 코스
캄보디아 다라 사코 골프 리조트는 2015년 개장한 36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현지 건축가에 의해 설계됐다. 타이만과 맞닿은 꼬꽁주 해안에 위치하며,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서쪽으로 약 250km, 캄보디아 남부 주요 도시인 시아누크빌에서 북서쪽으로 약 190km 거리에 있다. 18홀의 바다 코스와 18홀의 산악 코스를 갖춘 이 골프장은 카지노가 포함된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