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왜 그랬을까? 왜 나와 상의도 하지 않고 그런 일을 저질렀던 것일까? 묻고 싶은 마음은 눈덩이처럼 커져 가는데,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그저 물끄러미 운전하는 남편의 프로필만 쳐다볼 뿐. 남편은 차 앞 유리창만 바라보고 있었다.
어제,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집 앞에 주차된 낯선 자동차 한 대를 보았다. 살고 있는 곳이 재개발이 예정된, 오
10여년 전 여름, 한 사내가 한과 공장의 사무실 안에서 비닐 봉투에 든 상추 잎사귀 수십 개를 늘어놓고 살펴보고 있었다. 공장 인부들은 기이한 그의 행동이 이상스럽다고 생각했지만, 그 사내가 사장인 탓에 모두 바라만 볼 뿐이었다. 매번 그런 식이었다. 그의 열정은 남들과는 다른 결과를 불러왔고, 그래서 그는 한과에 미친 한과광인(韓菓狂人)으로 불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