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간에 한국사회를 긴장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확산의 주범으로 한국인 특유의 간병 문화가 도마에 올랐다. 메르스 감염률 세계 2위의 오명(汚名)을 기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던 주범으로, 실종된 시민의식과 더불어 우리네 특유의 간병 문화가 지목된 것이다. 일면 수긍이 가면서도 다른 일면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묘한 진실’이 자리하고 있음을...
이화여대 사회학과 함인희 교수의 비판처럼 현실에선 가족은 점차 왜소해지고 있는데 미디어와 대중문화 텍스트에선 가족에 대한 환상과 기대, 바람을 증폭시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막장 드라마처럼 가족의 왜곡된 극단의 형태를 확대 재생산해 대중의 정서를 황폐화하는 부작용도 있다. 하지만 대중문화와 미디어는 가족의 해체나 파괴의 가속화, 경기침체와...
최근 주말마다 만나는 이가 있다. 한국인 시부모님을 모시고 두 딸과 함께 사는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 아잉씨가 주인공이다. 첫째 딸 이름은 트린, 둘째 딸 이름은 예린이라는데, 굳이 베트남식 이름을 붙여준 엄마가 누군지 궁금하여 아잉씨 집 문을 두드렸다. “내 딸이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란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여 친구들이 놀리면...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우리가 보는 대로 존재한다.” 미국의 저명한 사회학자 피터 버거의 주장이다. 세월호 침몰 1주기를 맞이하면서 지난 1년을 돌아보자니, 다시금 그의 번뜩이는 통찰력을 실감케 된다.
실제로 사고 직후인 작년 4월 17일자 보수와 진보의 대표격인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사설을 보면 이미 그 시점부터 세월호 침몰을...
지난 학기 공중파 TV의 중견 PD로 활동 중인 제자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요즘 방송가에서 가장 핫(hot)한 아이템이 ‘가족’이라는 것이다. 듣고 보니 고개가 갸웃해진다. 20대는 취업·결혼·출산을 포기했다 해서 삼포(三抛)세대라 하고, 결혼율은 밑바닥을 모른 채 추락 중인데다, 덩달아 출산율 또한 ‘인구 절벽’이라 불리는 수준에 이르면서, 가족의 ‘극소화(極小化...
1980년대 후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일로 기억된다. 당시는 에이즈(AIDS)로 인한 공포가 미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던 시기였다. 흑인으로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LA 시장 자리에 오른 톰 브래들리는 에이즈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거리에서 마약을 하는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1회용 주사기를 무료로 배부해주도록 했다. 이유인즉, 오염된 주사기를...
◇ [함인희 칼럼] 연애(戀愛)와 명품(名品) 사이
이화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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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론] 인터넷 전문은행과 인터넷 전용은행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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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경제포럼] 새해 한국경제를 위한 국회의 역할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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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면수의 이슈 만화경] 갑의 횡포에 국민은 분노한다
사회팀장...
새해 벽두부터 재벌가 딸과 유명 남자 연예인의 열애설이 세간(世間)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와중에 파파라치에 의해 찍힌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 중, 재벌 딸이 걸치고 있었던 고가(高價) 브랜드의 코트와 가방 그리고 구두 가격을 모두 합하면 웬만한 변두리의 전세 값보다 비쌀 것이란 이야기가 누리꾼들 입방아에 올랐다. 부러움 섞인 시샘의 눈초리가 대세를 이룬...
올 한해 대학가는 성희롱에 시달리고 성추행에 휘둘렸다. 특히 힘없는 여대생을 대상으로 그것도 교수가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뉴스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고, 대학은 교권 보호를 명분으로 진실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결과 여론의 뭇매를 맞는 악순환을 반복하곤 했다. 와중에 해당교수 구속까지 이른 서울대의 경우, 구성원의 성희롱 예방교육...
드디어 올해 수능시험도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젊음의 한 자락을 대학입시를 위해 헌신한 수험생 모두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수능 한 달 전부터 아파트 단지마다 “수험생을 배려해 달라”는 공지사항이 나붙고, 비행기 이착륙(離着陸) 시간마저 통제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 수험생들 잘 버텨준 것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하리라.
한데 여기서 꼭...
일전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임원분을 만난 자리에서 의외의 고충을 전해들었다. 현재 여성 채용률이 그룹 전체적으로 볼 때 25~30%에 이르는데, 과장까지는 비교적 고른 승진율을 유지하다 차장이 될 때는 3명 중 1명 정도의 승진율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후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할 때는 비율이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고, 임원으로 발탁되는 여성은 손가락으로 꼽을...
한 교수가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물었단다. “이피엠”(2PM)이 무엇이냐고. 실은 “투피엠”이라 불러야 옳은 것을, 유명 아이돌그룹 이름조차 모르는 교수에게 실망했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한데 정작 학생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교수의 애칭은 2AM이라는 것이다. 아이돌 가수 이름에서 차용한 것이긴 하지만, 의미인즉 문자 그대로 새벽 2시라는...
(가나다순)
새 기명칼럼: △ 이필상 서울대 초빙교수, 전 고려대 총장 △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 안중근의사기념관장 △ 최종찬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 전 건설교통부 장관 △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장
주요 기명칼럼: △ 김병준 국민대 교수, 전 청와대 정책실장 △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 세금혁명당 대표 △ 신율 명지대 교수...
삼성 사장단은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39층 사장단협의회 회의실에서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를 초청해 ‘넷세대의 이해’란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또 지난 2일에는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를 강사로 ‘글로벌 경쟁 시대의 인재 육성’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뤄졌다.
함인희 교수와 조벽 교수의 강의는 모두 넷세대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요즘 학생들이 대학교 시험 답안에 뭐라고 적는 줄 아세요?"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가 삼성그룹 사장단에게 던진 질문이다. 사장단이 고개를 갸우뚱 하자 함교수는 "'교수님, 채점하시다가 의문점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화번호를 적너놓는다"며 "사장님 세대와는 많이 다르죠"라고 웃었다.
16일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