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 있는 닌텐도스토어의 게이머 라운지에는 닌텐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니 박물관이 있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전쟁의 폐허를 연상시키는 닌텐도의 게임기 ‘겜보이’다.
이 게임기에는 사연이 있다. 이 겜보이는 걸프전이 한창이던 1991년, 폭격으로 잿더미가 된 미군 막사에서 불사신처럼 살아남았다. 당시는 미국이 유엔...
어느날 바닷가에서 풀을 뜯던 외눈 암사슴이 언제나처럼 사자 같은 맹수들이 득실거리는 육지 쪽으로 보이는 눈을 향했다. 보이지 않는 눈은 안전한 바다 쪽을 향했다. 불행하게도 암사슴의 예측은 빗나갔다. 마침 바닷가에서 배를 타고 가던 사냥꾼이 암사슴을 발견하고 활을 쏜 것이다. 화살을 맞은 암사슴은 피를 흘리며 한마디를 남기고 숨을 거뒀다. “세상에...
한 언론사의 칼럼에서도 분당, 일산 등 노후된 1기 신도시가 준공 후 30년 넘는 아파트가 넘쳐나면서 승강기와 소방 시설 교체, 내진설계 미반영에 따른 안전 문제, 주차난 등으로 주민 불편도 크다는 것이다.
재건축,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지만 종합적 관리 차원의 계획적 접근에는 한계가 큰 상황이라며 단지별로 미시적으로 진행하기보다는 1기 신도시 권역별...
또한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의 시니어 칼럼니스트로서 지난달 '2300만 한국인, 500만 넷플릭스 가입자를 위해 더 많은 요금 낸다'는 내용의 칼럼도 게재한 바 있다.
레이튼 박사는 넷플릭스가 주장하는 빌앤킵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빌앤킵 방식은 상호연결 방법론 중 하나"라며 "빌앤킵의 선결조건은 양 측이...
최근 아마존이 추진하고 있는 12개 산업 전략은 이미 기존 산업을 창조적으로 파괴하면서 새로운 틀을 만들고 있거나, 향후 그럴 가능성이 높다. CB 인사이트(Insights)의 최근 자료에서 그 시사점을 정리해 본다.
약국의 의약품을 저마진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 2018년에 미국 모든 주에서 약국 라이선스를 보유한 필팩(PillPack)을 인수하면서 조제와 판매에서 영향력이...
공평해져 보자. “우리 이니(문재인 대통령) 하고 싶은 거 다 해” 했으니 여리(윤석열 당선인)에게도 같은 기회를 줘 보는 게 형평에 맞을 것이다. 무슨 짓을 하든 ‘잘한다, 잘한다’를 해주자는 뜻이 아니다. 목적이나 과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 당연히 지적하고 비판해야 한다. 다만 아직 취임도 안 한 여리의 의지부터 꺾어서는 곤란하다는 뜻이다.
너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갈 길이 먼데 시간은 촉박하다. 인수위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까지 남은 50일 동안 새 정부의 정책기조와 핵심 의제를 설정해 향후 5년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린다. 국가 비전 실현을 위한 중점 과제와 공약의 실천방안을 설계하면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가능한 일과 그렇지 못한 일들을...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누적 958만여 명으로 이번 주 중에 10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전 국민의 20%가 확진되는 셈이다. 미국, 영국 등 해외 국가에서 20% 집단면역에 도달하면 유행 감소 추세가 나타났던 만큼 우리도 집단면역 단계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3월 들어 하루 최대 62만 명까지 폭등했다가 20만~30만 명대로 감소하면서 오미크론 변이...
최근 스타트업들과 함께 일하면서 대기업 프로젝트와는 다른 배움을 얻고 있다. 문제의 발견과 정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고민과 도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의 온도와 움직이는 속도가 다름을 느끼며 ‘나의 일’을 하는 것과 ‘남의 일을 돕는 역할’은 어떻게 다른지, 우리가 하는 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론칭 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의 브랜드...
“긴급동의 있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이기자.”, “긴급동의요. 여자는 남자를 이기자.”
벌써 40여 년 전인 국민학교(현재 초등학교) 4학년 당시 반 학급회의에서 벌어진 상황이다.
어떤 계기가 됐는지는 몰라도 기억엔 반장을 비롯해 요즘말로 오피니언 리더 격인 나름 반에서 잘나가던 남자 급우들이 먼저 그런 안건을 냈다. 이에 분개한 여자 급우 몇 명이...
서울 서대문 충정로에 가보면 재미있는 중국음식점이 있다. 허름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 가게에 두 개의 중국집이 자리하고 있다. 좌우로 나뉜 것도 아니다. 문 입구에 있는 중국집을 지나 들어가면 안쪽에 또 하나의 가게가 있다.
미식가가 아닌 필자로서는 두 가게의 대표 메뉴라는 짜장, 짬뽕, 찹쌀탕수육 등의 맛이 엇비슷했고, 단지 평범한 두 중국집의 신기한...
일전의 칼럼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 참여소득은 일자리와는 달리 사회적 기여에 참여한 사람에게 주는 소득이자 수당이다. 이때 사회적 기여는 꼭 타인을 위한 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자녀 돌봄이나, 가족 돌봄, 교육·훈련과 자원봉사처럼 타인을 위한 활동 중 공동체 구성원의 삶의 질과 가치를 높이고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해외 취재 갈 때마다 종종 듣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공직자들이나 시민단체들이 해외에 나가면 국익과 상관없이 너무 공정해 외국인들이 ‘넘버원’이라고 말한다.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이나 국민연금 투자 사업에 국제사회가 권고한 공정한 입찰을 잘 지키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한다. 예전 라오스에서 만난 일본 국제협력단 자이카(JICA) 담당자도 한국은 공적개발원조...
중국 사마천이 쓴 책 '사기'의 '이장군 열전'에 따르면 이광 장군은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궁술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가 활을 쏘았다 하면 활시위 소리와 함께 적들이 쓰러졌다.
어느 날 그가 사냥하는데 바로 앞에 호랑이가 나타나 활을 맞췄다. 그런데 호랑이는 꼼짝도 하지 않았고, 가까이 가 보니 호랑이 모양의 바위에 화살이 박혀 있었다. 이에 놀라...
20대 대통령선거 하루 앞, 유권자들의 시간이다. 나라 안팎의 정치·경제·안보환경이 뒤집어지고 있는 격변의 시대 앞으로 5년 대한민국을 이끌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미래 선진국의 기틀을 다질 새로운 리더십을 뽑는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중대한 의미를 갖는 선거다. 열기도 뜨겁다.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국 유권자 4420만 명 가운데 1632만 명이...
'프루멘타리우스(frumentarius)'라는 필명을 쓰는 미국 네이비실 장교 출신 퇴역군인은 미 군인 커뮤니티 플랫폼 '샌드박스(SANDBOXX)' 칼럼을 통해 “당신은 람보가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혼자서 러시아인을 죽이고 셀카를 올리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가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고 싶다면 미 국무부에...
러시아 독재 정부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기사가 연일 끊이질 않는다. 필자가 운영 중인 스윙도 애플리케이션을 켜자마자 나오는 화면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독재 국가에 대한 항전을 응원하고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스윙은 얼마나 민주적인가? 애초에 스타트업이 민주적일 수 있는가? 흔히들 성공한 스타트업은 독재자가 리더라던데, 그럼...
유럽이 전 세계 ‘폭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세계 경제에 파문을 일으켰던 2012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유럽대륙에 대한 관심이 뜸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가 있었지만, 투자자들을 포함해 세계인의 관심이 지난 몇 년간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벼랑 끝 갈등’에 쏠려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한 달을 맞았다. 우리 사회 일터는 안전해졌을까. 불행히도 화학공장, 제철소, 건설현장, 채석장 등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과 관련해 기업의 책임자가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지난 칼럼에서 더욱 진화되고 사용이 쉬워지는 디자인 소프트웨어가 불러오는 테크니컬 디자인 능력의 대중화를 지적하며, 이런 방향성이 점점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무엇인지 짚어 보았다.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필자가 글로벌 환경에서 느끼는 것은 디자이너에게 점점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회 변화의 감지, 그 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