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부터 눈이 내려 산들이 모두 하얗게 변했다가 여름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녹기 시작한다.[自秋雪來 群山盡白 入夏始消]
흰 봉새를 타고 다닌다는 말은 소동파의 시 “거위 털 같은 눈송이가 말의 갈기에 드리워 내가 흰 봉황을 탄 것 아닌가 생각되네”[鵝毛垂馬騣 自怪騎白鳳]를 원용한 것이다. 옥허는 도교에서 옥제가 산다는 선궁(仙宮)을 말한다. 은포의 구름...
특히 걷기를 포함한 적당량의 운동이 당뇨와 그 합병증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 소동파의 건강 생활지침인 네 가지 경책(警責) 중 맨 앞에 나오는 것이 “수레 타고 나가서 가마 타고 들어오는 것은 다리가 쇠약해지게 하는 일이다”[出輿入輦曰蹶痿之機]라는 말이다. 걸으라는 뜻이다. 나머지 세 가지에 대해서는 7월 4일자에 이야기했다. fusedtree@
소동파가 잔치를 하려고 하인을 시켜 돼지고기가 맛있기로 유명한 견양에 가서 돼지 두 마리를 사오게 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술에 취해 끌고 오던 돼지를 잃어버리고, 다른 곳에서 구한 돼지를 견양돼지라고 했다. 소동파가 요리를 내놓자 손님들은 이렇게 맛있는 돼지고기는 처음 먹어 본다며 입이 닳도록 칭찬했다. 자리를 파하면서 소동파가 말했다. “지금 드신 건...
정도전의 시는 소동파(1037~1101)의 ‘서림사 벽에 쓰다’[題西林壁]를 연상시킨다. “가로 보면 고갯마루 옆으로 보면 봉우리/원근고저가 제각기 다르구나/여산의 참모습 알 수 없는 것은/이 몸이 산 속에 있기 때문이지”[橫看成嶺側成峰 遠近高低各不同 不識廬山眞面目 只緣身在此山中] 연대순으로 표절인 것일까. 아니다. 단풍이 좋아 차운(次韻)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팔방미인’ 소동파는 책에 대해 뭐라고 했을까. 그의 ‘이씨산방장서기(李氏山房藏書記)’를 살펴보자.
“상아, 물소 뿔, 진주, 옥, 이런 진괴한 물건은 사람의 이목은 즐겁게 하지만 쓰기에 적절하지 않다. 금석, 초목, 실, 삼베, 오곡, 육재(六材)는 쓰기에 적절하나 사용하면 닳고 취하면 고갈된다. 사람의 이목을 즐겁게 하면서 쓰기에도 적절하고 써도 닳지 않으며...
소동파(蘇東坡·1037~1101)는 정말 천재다. 시 글씨 그림에 능한 것은 물론 음식 토목건축 의술 선(禪)에도 정통했다. ‘팔방미인 소동파’라는 책 제목 그대로다. 독특한 개성과 유머, 현대적 감각도 놀랍다.
그가 1090년 항주(杭州) 태수로 부임했을 때 서호(西湖)는 혼탁하기 그지없었다. 제방은 무너진 채 잡초가 우거져 있었다. 소동파는 낮에는 제방을 정비하고 밤에는...
이연복의 설명에 따르면 동파육은 소동파가 개발한 요리로 돼지고기를 활용한 요리다. 이연복은 동파육 레시피에 대해 "삼겹살을 1시간 삶은 뒤 캐러멜을 껍질에 발라 튀겨준다. 이렇게 튀기면 껍질 부위가 쫀득쫀득해진다. 나중에 졸일 때 그렇게 해주면 식감이 되게 좋다"고 팁을 전수했다.
이연복의 동파육을 맛 본 바 있는 MC 박미선은 "비계가...
경전서후의 생활이 그대로 반영된 작품이다. 이후 전원과 이상향은 시인들에게 중요한 주제가 됐다.
그는 또 후세인들이 본받을 만한 모범적 인간상을 제시했다는 칭송을 받고 있다. 송나라 때의 소동파는 “내가 어찌 도연명의 시문만을 좋아하겠는가? 그 사람 됨됨이에서 진실로 느끼는 것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인품을 높이 평가했다.
소동파는 시 ‘춘야’(春夜)에서 ‘춘소일각치천금(春宵一刻値千金)’, 봄밤의 한 시각은 천금의 가치가 있다고 했다. 맑고 시원하다는 청상(淸爽)이 딱 어울린다. 그런데 너무도 짧다. 짧아서 봄이 가는 게 더 아쉽다.
‘앞산에 꽃이 지누나 봄이 가누나/해마다 저 산에 꽃 피고 지는 일/저 산 일인 줄만 알았더니/그대 보내고 돌아서며/내 일인 줄도 인자는 알겠네.’...
소동파도 글씨를 쓰면서 천진난만이 내 스승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성대중(1732~1812)의 ‘청성잡기’(靑城雜記)에 나오는 도둑 이야기를 읽어보자. “술꾼 도둑이 어느 부잣집에 들어가니 돈과 재물이 그득하고 항아리의 술이 익어 향기가 진동했다. 신이 나 퍼마시다가 잔뜩 취해 술항아리를 짊어지고 가려 했으나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는 밖으로 나가 ‘누가 이걸...
중국 북송 시대의 소동파(蘇東坡·1037~1101)가 남긴 시 ‘유산정통판승의사기참요사’(游山呈通判承議寫寄參寥師)에 “바람을 맞으며 밥을 먹고 이슬을 맞으며 잠을 잔다”[風餐兼露宿]는 말이 나온다.
이어 남송 시대의 시인 범성대(范成大·1126~1193)는 ‘원일’(元日)이라는 시에서 “밥을 굶고 잠도 못 자 완전히 의욕이 없어지고/바람 맞으며 밥 먹고 이슬 맞고 잠을...
소동파가 평했듯 전출사표는 죽음을 각오하고 출정하면서 울음을 억누르며 말하는 간결함과 곧음[簡而盡 直而不肆]이 있는 반면 후출사표는 매우 장황하다.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신은 몸을 바쳐 죽을 때까지 애쓸 뿐 그 이루고 못 이룸, 이롭고 해로움을 미리 내다보는 데 밝지 못합니다.” [臣鞠躬盡瘁 死而後已 至於成敗利鈍 非臣之明所能逆睹覩也] 그러나...
소동파의 시에 “춘분이 되면 눈도 보기 드문데, 반쯤 핀 도리가 눈의 위엄을 견디지 못하누나”[雪入春分省見稀 半開桃李不勝威] 이런 구절이 있다.
춘분 전에 두견이 울면 초목이 시든다고 한다. 이 새가 시에서는 충직한 인사를 모함하는 사람을 뜻한다. 굴원(屈原·BC 343?~ BC 278?)의 시 ‘이소(離騷)’에 이 새가 먼저 울어 온갖 풀이 향기롭지 못하게 될 게...
변화는 선택을 강요한다.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면에서 포기한다는 것. 무엇을 집어든 손으로 다른 무엇까지 집을 순 없으니까. 그러는 중에도 시간은 가고 강요는 더욱 엄중하다. 소동파가 일찍이 읊었다. ‘춘소일각치천금(春宵一刻直千金)’ 봄날의 하루는 천금에 값한다. 짧고 아름답고, 그만큼 귀하고 급하다. 허니 이 봄날의 춘수(春愁) 깊어만 간다.
중국의 유명한 시인 소동파의 '적벽회고'라는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장강(양쯔강)이 동쪽으로 흘러간 수천 년 동안 재기와 풍류가 넘치는 넘치는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장강의 파도에 휩쓸려 가버렸구나...(大江?去,浪淘?,千古?流人)".
드라마 '삼국지'는 중국의 동한 말년부터 서진 초년 사이 약 백 년 동안의 역사적 사건들을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