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윤호중 “조달청, 관피아 기관에 110억 연구용역 몰아줘”

입력 2014-10-13 17: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달청이 퇴직관료가 대표‧임원으로 간 기관 4곳에 대해 3년간 110억원 어치 연구용역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이 13일 조달청 국정감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조달청은 최근 3년 동안 (사)조우회, (재)한국조달연구원, (사)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사)한국MAS협회 등 4개 기관에 110억원 어치의 연구용역을 맡겼다.

이 기관들은 조달청에서 고위공무원단(고공단) 등으로 있다 퇴직한 이들 14명이 고위직으로 재직 중이다.

특히 조달청 퇴직관료가 이사장으로 있는 조우회의 경우, 3년 동안 매년 16억원에 달하는 용역을 독점적으로 진행했다.

김명수 전 조달청 차장이 원장으로 간 한국조달연구원은 3~4급 퇴직관료가 부원장, 사무국장, 본부장을 꿰찬 전형적인 ‘관피아’ 기관으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54억원 어치 연구용역을 계약했는데, 총 47개 용역 중 단 1건만이 일반경쟁을 통해 이뤄졌다.

조달청 출신 인사가 각각 원장, 이사 등으로 있는 MAS협회,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는 3년간 각각 54억여원, 7억4000여만원 등의 연구용역을 수의계약하는 특혜를 누렸다.

한국MAS협회와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는 올해 9월 시행령 개정으로 퇴직공직자 재취업 심사대상으로 포함됐으나, 조우회와 조달연구원은 빠져 향후에도 조달청 퇴직관료들의 낙하산 인사와 그에 따른 특혜 시비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윤호중 의원은 “이렇게 퇴직관료들이 가있는 단체에 국가예산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는 있어선 안될 일”이라며 “이는 전형적인 관피아 전관예우”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조달연구원이나 조우회는 조달청 고유의 관리‧감독 권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공직자윤리법 취업심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조달연구에 대한 다양한 연구용역은 물론 조달청 내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 많은 민간 전문가나 단체가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81,000
    • +0.04%
    • 이더리움
    • 4,561,000
    • -0.11%
    • 비트코인 캐시
    • 877,500
    • +2.81%
    • 리플
    • 3,037
    • -0.62%
    • 솔라나
    • 198,500
    • +0%
    • 에이다
    • 625
    • +0.16%
    • 트론
    • 428
    • +0.23%
    • 스텔라루멘
    • 361
    • -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70
    • +0.03%
    • 체인링크
    • 20,920
    • +2.45%
    • 샌드박스
    • 216
    • +2.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