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주춤’···전세값 상승률 ‘고공행진’

입력 2014-10-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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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9.1 부동산대책의 재건축 연한단축 수혜지역인 양천과 노원 등지도 추가 가격상승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0.08%의 변동률을 보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서울 재건축값은 0.01%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보합세에 가까웠고 일반아파트 역시 0.09% 상승하는데 그쳤다. 가격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추격 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하자 거래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인 영향이다. 신도시도 0.02% 변동률로 오름세가 둔화됐고 경기·인천은 0.04% 상승으로 답보양상이다.

서울은 금천(0.31%), 양천(0.29%), 강서(0.22%), 마포(0.17%), 동대문(0.14%), 도봉(0.12%), 중구(0.12%), 강남(0.11%) 순으로 상승했다. 금천은 매수문의가 늘며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 무지개, 남서울럭키 등이 250만원~125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목동 목동신시가지6단지 등이 1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9.1대책 이후 매도인들의 매물회수와 가격 상승 속에서 거래가 간간이 이뤄졌다. 강서는 새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마곡동 마곡엠벨리1·2·3·5단지는 10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고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는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새 아파트 중에서도 전용 84㎡의 면적대를 찾는 매수세가 많았다. 마포도 새 아파트 입주 수요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중소형 면적대가 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동대문은 장안동 래미안장안1차,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도봉은 창동 주공3단지가 250만원 가량 올랐고,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강남은 삼성동 힐스테이트 1·2단지,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000만원~3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반면 개포동 주공1·2·3단지는 매수세가 줄며 500만원 가량 시세가 내렸다.

또한 송파(-0.03%), 관악(-0.03%)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주춤한 매수세와 재건축 조합장 구속영장 청구 등이 걸림돌이 됐다. 관악은 봉천동 두산 대형면적 거래 부진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신도시는 평촌(0.06%), 광교(0.06%), 일산(0.03%), 분당(0.02%), 판교(0.01%)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꿈현대, 향촌현대4차 등이 500만원~75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물건 부족으로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광교는 실입주 매물이 거래되면서 하동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 상록자이가 1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2단지주공, 주엽동 강선16단지 동문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09%), 의왕(0.09%), 수원(0.07%), 과천(0.06%), 남양주(0.06%), 시흥(0.06%), 용인(0.06%), 김포(0.05%), 성남(0.05%), 인천(0.04%)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3단지·10단지·11단지가 1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실수요와 인천도시철도2호선 연장을 기대한 투자수요가 더해진 영향이다. 의왕은 추석 이후 뜸했던 거래 분위기가 다소 호전됐다. 내손동 포일자이, 내손대원 등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수원은 금곡동 LG빌리지, 매탄동 원천성일, 정자동 동신2차 등이 10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매물이 부족해 거래는 줄었지만 매수문의는 꾸준하다. 과천은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별양동 주공4·5·6단지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매매와 달리 전세는 가격 상승폭이 더 커졌다. 서울이 한주간 0.18% 상승률을 나타냈고 신도시(0.07%)와 경기·인천(0.09%)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재계약, 월세매물전환 등으로 전세물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소형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도 발생했지만 전세 대기수요는 좀처럼 줄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은 강서(0.51%), 관악(0.34%), 강남(0.33%), 동대문(0.27%), 송파(0.27%), 노원(0.23%), 종로(0.23%), 금천(0.21%), 구로(0.20%) 순으로 상승했다. 강서는 마곡동 마곡엠밸리1·2·3·4·5·6·7단지,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물건이 귀해 대기수요도 있다. 관악은 봉천동 두산,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대단지 아파트지만 재계약이 많고 반전세로 전환되는 매물이 많아 전셋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강남은 전세물건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도곡동 역삼럭키, 삼성동 힐스테이트 1·2단지 등이 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동대문은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 래미안장안1차 등이 1000만원~2000만원 정도 올랐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잠실엘스 등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계약이 이뤄졌다.

신도시는 중동(0.13%), 판교(0.13%), 분당(0.09%), 일산(0.09%), 광교(0.07%), 평촌(0.05%) 순으로 상승했다. 중동은 은하마을 일대 전셋값이 상승했다. 7호선 부천시청역이 가깝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전세수요가 두텁다.

경기·인천은 남양주(0.19%), 안산(0.15%), 의왕(0.14%), 화성(0.14%), 김포(0.13%), 고양(0.11%), 안양(0.11%), 용인(0.11%) 순으로 상승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물건이 귀한 상황이 이어지자 매물이 나오는 대로 계약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값은 3개월 가량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가격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접점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전세시장은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임차인은 전세를 선호하고 임대인은 저금리 속 월세를 선호하며 전세시장의 수급불균형 심화로 당분간 전세시장의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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