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기다렸다…첫발 뗀 신격호 회장의 꿈

입력 2014-10-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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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세계에 자랑할 만한 시설 조국에 남기려”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이 내려지면서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평생숙원이 드디어 첫단추를 꿰는 모습이다.

신 회장은 지난 1988년 현재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 있는 부지를 매입했다. 이번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으로 완공 시점인 2016년까지 계산하면 28년의 장기프로젝트가 완성되는 첫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신 회장은 1980년 대 후반부터 잠실의 제2롯데월드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세계적 수준의 호텔과 쇼핑몰 등을 한 데모아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생전에 제2롯데월드의 완공을 보기 위해 손해를 보면서까지 30여년간의 인허가를 기다린 만큼 생전 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 회장도 제2롯데월드에 대한 여망을 꼭 이뤄내야 할 필생의 대역사로 언론 등에 내비쳤다. 일본 경제주간지 ‘슈칸다이아몬드’와의 인터뷰에서 신 회장은 “서울에 세계 최고 높이의 제2롯데월드를 짓는 것이 여생의 꿈”이라고 말했다. 임종원 서울대 교수가 쓴 ‘롯데와 신격호’에서는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냐. 21세기 첨단 산업 중 하나가 관광인데, 한국에는 구경거리가 별로 없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시설을 조국에 남기려는 뜻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자신의 숙원사업을 생전에 마치기 위해 위해 수시로 제2롯데월드 공사장을 찾았다. 지난 2013년 말 고관절을 다쳐 수술을 받기 전에는 1~2주에 1회씩 방문했다. 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점검을 거르지 않을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최근에도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두 차례나 방문했다. 수술 후 외부활동을 자제해왔던 신 총괄회장이 전격적으로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을 놓고 재계는 임시개장설이 탄력을 받으면서 사실상 마지막 점검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신 회장은 “‘안전에 만전을 기해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는 이번 서울시의 조건부 임시사용승인으로 2~3주 내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이르면 16일, 늦어도 20일 정도에 저층부를 개장할 계획이다. 정확한 개점일은 이날 이후 열릴 임원회의 등에서 결정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롯데월드몰이 쇼핑, 관광, 문화·예술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채로운 체험과 여가생활이 가능한 복합문화시설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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